오늘 오전 6시~저녁 6시 767곳서 투표 … 밤11시께 윤곽
대전과 충남에서는 광역단체장 2명과 기초단체장 21명(대전 5·충남 16), 광역의원 62명(대전 22·충남 40), 기초의원 241명(대전 63·충남 178) 등 모두 326명이 앞으로 4년 동안 대전·충남을 이끌 지역일꾼으로 선출된다.
특히 이번 선거에선 대전교육감 1명과 충남교육감 1명, 대전교육의원 4명, 충남교육의원 5명 등 지역 교육을 선도할 11명이 유권자들의 손으로 직접 뽑힌다. 대전 33개소, 충남 734개소에서 유권자가 행사하는 소중한 ‘한 표’는 충청권 지방자치 발전의 방향은 물론 국가 미래를 결정짓게 된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전망이다.
대전·충남지역의 선거 결과는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등에 대한 여과 없는 민심이며, 충청인의 준엄한 명령인 셈이다. 여기에 투표 결과는 향후 정계개편과 총선, 대선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이번 선거의 정치적 의미는 매우 각별하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가장 우려되고 있던 부분은 유권자들의 ‘투표 포기’였다. 13일간의 선거운동 기간 내내 후보 간 정책 대결은 실종됐고, 비난·비방전만 난무했다. 각 정당들 역시 정치 이념 논쟁을 벌이면서 유권자들에게 선거 혐오주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비록 실망스러운 선거 분위기였지만, 이 때문에 유권자들이 선거에 등을 돌리고 투표권을 포기한다면 유권자 스스로의 미래를 외면하고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 이젠 지연과 학연, 선거 분위기에 휩싸여 일순간 달아올랐던 감정을 추스르고 평정심을 찾아 후회 없는 선택을 해야 한다.
각 가정에 배달된 선거공보물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등 등을 통해 지역을 위해 진정으로 일한 일꾼이 누구인지 ‘옥석’을 가리고, 희망과 기대의 염원을 담아 올곧은 선택을 해야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앙선관위 양승태 위원장은 1일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여덟 장의 투표용지에는 나와 가족의 희망과 약속을 담아야 한다. 한 장, 한 장의 투표지가 모여 우리가 꿈꾸던 미래를 현실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면서 “내 고장의 발전과 자녀 교육의 미래를 위해 투표소에 나가 후회 없는 선택을 한다”며 투표를 호소했다.
한편, 투표가 완료되면 대전충남에선 모두 22곳(대전 5·충남 17)에서 동시에 개표가 진행되며 광역단체장과 교육감은 밤 11시경,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은 자정을 넘긴 3일 1시경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의 모든 개표는 새벽 3~4시경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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