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천동 ‘노리’ 카페 특별한 디저트
‘흔들리는 고양이 푸딩’ 영상 화제
GS25편의점 지역 프로젝트 선정
지난달 출시 직후부터 품절 사태
부동의 젤리 매출1위 하리보 제쳐
동갑내기 이시훈·임승민 공동대표
“기부로 아이들에게 웃음주고파”
올해 서울에 ‘2호점’ 오픈 예정

▲ 청주시 운천동에 위치한 ‘노리(norrri)’ 카페 공동대표 임승민(왼쪽), 이시훈 씨가 개발한 ‘푸냥이’ 푸딩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장예린 기자

[충청투데이 장예린 기자] 청주시 운천동 ‘노리(norrri)’ 카페엔 최근 온·오프라인을 떠들썩하게 만든 특별한 디저트가 있다.

고양이 모양으로 된 탱글탱글한 푸딩 ‘푸냥이’가 그 주인공이다.

‘푸냥이’는 푸딩과 고양이의 합성어다.

지방의 작은 카페에서 탄생한 ‘푸냥이’가 전국적으로 주목받은 것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간 ‘흔들리는 고양이 푸딩’이란 영상 때문이다.

‘흔들리는 고양이 푸딩’ 영상은 SNS에서 500만 뷰를 넘기는 등 화제가 됐다.

SNS에서 인기를 끈 ‘푸냥이’는 귀여운 디자인과 맛을 인정받아 GS25 편의점의 ‘지역 명소 전국구 만들기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카페 ‘노리’가 지난해 4월 청주 운리단길에 오픈한지 8개월 만이다.

지난달 8일 편의점에 출시된 ‘푸냥이 푸딩젤리’는 출시 직후부터 품절 사태가 빚어졌다. 푸냥이의 인기는 부동의 젤리 매출 1위였던 ‘하리보’까지 밀어냈다.

‘푸냥이’를 만든 주인공은 2000년생 젊은 동갑내기 이시훈·임승민 공동대표다.

이들 두 대표는 토목을 전공한 대학교 동창이다.

임 대표는 "평범한 디저트가 아닌 특별한 디저트를 만들고 싶어 시훈이와 함께 아이디어를 고민했었다"며 "그 과정에서 고양이 모양의 얼음 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푸딩을 만들게 됐다. 그것이 푸냥이의 시작"이라고 웃음 지었다.

이 대표는 자신이 SNS에 올린 영상이 엄청난 화제를 몰고 올 줄은 몰랐다고 한다.

그는 "푸냥이 영상으로 손님이 5배나 늘었다. 카페 오픈 전부터 손님들이 가게 앞에 줄을 서 있던 적도 많았다"며 "처음에는 무슨 일인지 몰라 조금 무서웠고 당황했었다"고 회상했다.

카페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푸냥이 제조방법 교육’을 진행하는 등 두 대표의 따뜻한 마음씨에 또 한번 눈길이 갔다.

임 대표는 "평소 장사가 잘 안돼 힘든 카페업주들의 심정을 잘 알고 있어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 푸냥이 제조 노하우 등을 알려주는 교육을 진행했었다"며 "나중에 그분들이 장사가 잘 된다고 할 때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두 대표는 카페를 운영하면서 가장 뿌듯한 점으로 ‘부모님들의 자랑이 된 것’이라고 꼽았다.

이들은 특히 향후 푸냥이를 보육원에 기부해 어린이들에게 웃음을 전해주고 싶다고도 했다.

임 대표는 "푸냥이 같이 최근 유행하는 디저트를 접하지 못한 어린이들에게 나눠주고 싶다"며 "기부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있고, 도움될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푸냥이를 구매하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저희 카페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브랜드화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카페 노리 2호점이 서울에 오픈될 예정"이라며 "더 많은 트렌드를 이끌 수 있는 다양한 디저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장예린 기자 yerinis683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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