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범인 금산군수
지난해 양수발전소 금산 유치 성과 눈길
긴축재정 여건 속 본예산 증액 편성 성과
금산세계인삼축제 해외 홍보 본격 추진
교육지원 강화로 입학·전입… 인구 유지
금산·대전 통합 문제 군민 의견이 중요
힐링치유형 워케이션 농촌유학 거점 조성
외국인 주민 통합지원센터 설립 예정
공공보건복지 서비스 확대·선진화 추진

박범인 금산군수.

[충청투데이 이상문 기자] 박범인 금산군수는 "금산군은 지난해 방우리 양수발전소 유치, 인구 감소에서 증가로 반전, 제41회 금산세계인삼축제 성공 등 굵직한 성과를 올린 한해였다. 2024년 푸른 용의 해를 맞아 희망찬 금산군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박 군수는 지난해를 과감한 도전과 열정으로 금산의 희망을 다진 한해로 평가하고, 올해 뿌려놓은 씨앗들이 싹을 피우고 성과들이 나타나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금산군은 총사업비 1조5000억 규모의 양수발전소를 유치했고, 정부의 긴축재정 속에서도 신년 예산을 441억원이 증가한 7711억원을 편성하며 예산 1조원 시대로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군정 세계화를 추진하며 각종 사업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금산군 박범인 군수에게 지난 성과와 신년계획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지난해 금산군의 가장 큰 이슈는 양수발전소 유치 성공인데.

"금산군 역대 가장 큰 사업인 양수발전소 금산 유치는 군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주셔서 가능했다. 이번 공모에 전국 6개 지자체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다른 5개 지자체는 모두 재도전하는 입장에서 1년 이상 꾸준히 준비했기 때문에 금산군은 후발주자로 불리한 조건이었지만 유관기관, 민간단체, 군민들이 모두 혼연일체가 돼 노력한 결과 짧은 시간에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최종 발표에는 우선사업자, 예비사업자로 구분했는데 이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대상인지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대상지인지 차이로 준공 시기 외 모든 절차는 똑같다. 양수발전소 건설에는 1조5469억여 원의 사업비가 예상되며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향후 50년간 총 493억원의 지원금과 지방세 수입 350억원뿐 아니라 직접고용 120명을 포함한 인구증가 420명의 기대효과로 금산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금산군 예산 1조원 시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올해 금산군은 국가 긴축재정 여건 속에서도 발빠르게 대응해 지난해 본예산 7270억원 대비 441억원이 증가한 7711억원을 편성했다. 주요 예산 편성 방향은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구축, 일자리 창출, 농가소득 안정을 비롯해 사회안전망 확대 및 사회적 약자 보호, 각종 재해·재난예방 등 변화하는 행정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복지서비스 확대가 핵심이다. 올해 국·도비도 지난해 2127억원 대비 281억원 증가한 2408억원을 확보했으며 계속해서 금산군 1조원 시대를 열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지난해 세계축제로 개최된 41회 금산세계인삼축제가 성공했다. 향후 계획은.

"지난해 세계인삼축제 원년으로 치러진 제41회 금산세계인삼축제는 관광객 107만 명, 경제적 파급효과 1190억원, 국제인삼교역전 무역성과 1223만 달러 등 성과를 올리며 성공적인 개최로 세계축제협회 피나클어워드 세계대회에서 TV광고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이제 글로벌 축제로 자신감을 갖고 전 세계인이 쉽게 참여하는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하는 해외 홍보마케팅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지난해 금산군에서 개최한 충남도 체육대회도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그 배경은.

"지난해 9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일정으로 충남 15개 시군 선수단 및 임원 1만66명이 참가한 충남체전은 역대 가장 모범적이고 완벽한 체전으로 평가받았다. 게다가 금산군은 금 12개, 은 11개, 동 27개로 종합순위 5위라는 역대 최고순위를 기록하며 금산의 저력을 보여주고 군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킨 성공적인 대회였다. 행사는 금수강산을 모티브로 한 초대형 무대조명, 대규모 금산농악, 돌탑성화대 등 금산의 특색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호평을 받았다. 인삼을 테마로 한 환영 리셉션과 참가 선수단을 위한 먹거리·체험 등 맞춤형 편의시설이 호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야구장, 축구장 등 5개 경기장의 신축 및 보강으로 체육시설 인프라도 확충해 금산체육의 발전 계기를 마련했다.

-전국적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데 지난해 금산군은 인구가 오히려 늘었다. 어떠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지.

"금산군 인구는 지난해 1월말 기준 5만 62명에서 12월말 기준 5만 93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관내 출생자는 102명에 사망자는 775명으로 자연감소가 673명이기 때문에 인구감소가 당연한 상황이었지만 교육지원 강화를 통한 학생들의 관내 학교 진학 및 대안학교 전입 등으로 인구가 유지될 수 있었다.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힐링치유형 워케이션,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리노베이션 등을 추진 중이다. 특히 금산군만의 특색있는 교육관련 지원정책으로 관내 소재하는 대학 전입자는 4년간 총 560만 원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올해 금산군의 장학금 규모는 지난해보다 9800만 원 증가한 8억300만 원 규모로 대학 신입생에게 전원 100만 원을 지급하고 3자녀 이상 다자녀 장학금을 초중고 신입생에게 모두 지원한다. 특히 학교장의 추천으로 운영 중인 맞집(맞춤 집중) 대입 컨설팅에 참여한 고3 학생 12명 모두가 지난해 입시에서 서울대 및 의대, 약대, 수도권, 지방거점 국립대 등 주요 대학에 합격하는 쾌거를 올렸다."

- 금산·대전 통합 문제에 대한 의견을 말씀해달라.

"금산군수로서 언급하기 민감한 부분이 많은 문제다. 금산·대전 통합 문제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며 주민들이 이 사안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실 수 있도록 장점과 단점을 모두 확인하실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후 군민들께서 의견을 모아주신다면 지자체장은 그 의견을 이행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생명의 고향 금산, 세계로 미래로!’ 비전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에도 군정을 이끌 계획은.

"말씀하신 대로 민선8기 금산군정은 ‘생명의 고향 금산, 세계로 미래로!’ 비전 아래 ‘과감한 도전, 커가는 행복!’을 목표로 찾아오는 매력도시, 중흥하는 경제도시, 건강 행복 힐링도시, 세계 속의 인삼수도 5대 군정전략 정하고 10대 군정운영 과제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머물고 싶은 금산을 만들기 위해 힐링치유형 워케이션 농촌유학 거점조성, 치유형 주말농장 단지 조성, 대안학교 지원 강화, 금산농촌유토피아 선도마을 조성, 외국인주민 통합지원센터 설립, 지방소멸지킴이 인구 리더 육성 등에 나선다. 또한 도로와 도시재생 생활SOC를 확충하고 군민 모두가 건강하고 즐거운 금산을 조성하고자 공공 보건복지 서비스 확대 및 선진화도 추진한다. 농업 분야의 경우 미래 첨단농법과 스마트팜을 강화하고 도시민 귀농귀촌과 청년농 육성을 통한 농촌 정착을 유도하고 문화예술체육 진흥을 통한 삶의 질 향상과 스마트행정을 통한 선진군정 실현에 중점을 뒀다. 마지막으로 희망찬 갑진년 힘과 지혜, 용맹을 상징하는 푸른 용의 해를 맞아 군민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풍요가 늘 함께하기를 기원한다."

금산=이상문 기자 wing753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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