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설계]
기초학력 향상 정다움 다중안전망 강화
방학 중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격차 해소
지난해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 대폭 감소
보정액 교부기한 2026년까지 연장 성과
학부모 요구 반영한 세종형 늘봄학교 계획
사교육비 경감 TF 구성… 공교육 내실화
교원정원 부족으로 과밀학급 예상돼
교육부에 정원 추가 배정 필요성 강조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평범함이 가장 특별해진 시대다. 교육현장에서 평범함을 누리는 건 더욱 특별해졌다. ‘기초학력이 보장되고, 학교폭력 없는 안락한 쉼터 같은 교실에서 아이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치는 모습.’ 당연할 법한 이 모습을 지키는 일이 그토록 특별해졌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모두가 특별해지는 세종교육’을 꿈꾼다. 세종의 학교들이 오롯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생들이 오롯이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희망의 세종교육’을 굳건히 세우겠다는 의지다. 최 교육감은 "2024년은 기초학력 보장, 방학 중에도 멈추지 않는 교육 그리고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 지원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편집자 주>

대담= 김일순 세종본부장

-올해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세종시교육청은 올해 3대 핵심 정책과제를 선정했다. 먼저 세종교육에서 늘 강조됐던 기초·기본 학력 지원체계를 더욱 단단히 하고 그 책무성을 강화하겠다.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기초학력향상 정다움 다중안전망을 더욱 강화해 조기 개입과 중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초3, 중1 학년의 학습지원 대상 학생을 현재 5%에서 20%까지 확대하고자 한다. 나아가 정다움학습지원튜터제와 초등 두드림학교를 전면 시행하는 등 모든 아이의 성장을 위한 학습지원교육을 촘촘하게 추진하겠다. 또한 교실 수업이라는 시공간의 한계를 넘어 공교육 안에서 우리 학생들의 삶과 성장을 온전히 지원하는 정책을 펼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방학 중에 발생하는 학습격차를 해소하고 학생 맞춤형 성장을 위해 방학 중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건강한 중식과 편리한 통학 방법까지 고민해 지원하겠다. 방학 중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이 많은 학교를 중심으로 학교의 여건과 상황을 고려해 시범운영을 하고자 한다. 나아가 세종의 학교들이 오롯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활동중심 학교 구현에도 교육공동체와 함께 지혜를 모으겠다."

-지난해 큰 성과는.

"세종시교육청이 2021년부터 중점적으로 추진한 관계중심 생활교육이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최근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실시한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전국적으로 학교폭력을 당했거나 가해 경험이 있다는 학생 비율이 10년 만에 가장 높아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지난해 세종지역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전국 평균보다 낮고, 전년 대비 23.8% 포인트나 대폭 감소했다. 또한, 코로나19 발생 전 등교가 활발했던 2019년도와 비교해도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크게 감소했다."

-세종시법 교육분야 개정 추진 성과와 향후 계획은.

"지난해 세종시법 재정특례에서 보통교부금의 보정액 교부기한을 연장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해왔고, 그 결과 지난 12월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세종시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됐다. 지방교육재정이 해마다 열악해지는 상황 속에서 세종시교육청은 개청 이후 교육부로부터 해마다 약 592억 원의 보정액을 받아 다양한 미래교육수요에 재정을 투입해왔다. 그런데 보통교부금의 재정특례 적용기한이 올해로 만료됨에 따라 보정액의 교부기한을 연장하는 법 개정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우리 지역 출신 강준현 국회의원이 지난 4월 재정특례 적용기한을 연장하는 세종시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 해주셨고, 관련 부서에서는 국회, 세종시지원위원회, 교육부에 법 개정 당위성을 수시로 보고하는 등의 노력을 다했다. 그 결과, 보정액의 교부기한을 2026년까지 연장하는 법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세종시교육청은 앞으로도 세종특별자치시지원위원회의 교육감 의견 제출권 확보, 학교 및 교육과정 운영 특례 신설 등 미래교육의 선제 대응과 교육자치 강화를 위한 세종시법 교육특례 확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올해 늘봄학교가 전국으로 확대된다. 추진 계획은.

"국정과제 늘봄학교의 기조와 세종시교육청이 그간 추진해 온 성과를 아우르는 세종형 늘봄학교를 계획해 세종교육공동체가 만족하는 늘봄학교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학부모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유형의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아이들이 편안하게 쉼과 놀이, 배움을 즐길 수 있도록 지속해 아동 친화적 돌봄 공간을 마련 중이다. 또한, 양질의 급·간식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등 질 높은 돌봄서비스를 제공해 학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한다. 더불어,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방과후학교 지원을 강화하겠다. 새학기 신입생의 학교적응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무상 지원,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 확대 지원, 소인수 단위 학생 맞춤형 방과후 무상 지원 등 세종의 모든 아이에게 고른 교육 기회를 제공해 사교육이 경감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특히, 늘봄학교 도입으로 인한 학교현장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육청 중심 현장 업무 지원 체제를 구축해 운영하겠다."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세종시교육청의 노력은.

"통계청과 교육부가 공동으로 조사한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세종시 사교육 참여율 증감률이 전년 대비 낮아졌다. 세종시교육청은 사교육 경감을 위해 세종시 사교육비 조사 결과 현황을 분석해 ‘세종 사교육비 경감 TF’을 구성했고, 세부 추진 과제(18개)를 선정해 추진했다. 공교육 내실화를 위해 기초학력 다중 안전망 강화, 학생 맞춤형 학력 향상 프로그램 운영,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내실화, 세종진로교육원을 통해 체계적으로 진로·진학 지도에 나서고 있다. 사교육 경감 대책으로 학원 등 지도·감독 강화, 사교육 관련 설문조사 및 인식개선 학부모교육, 학교 스포츠클럽 활성화 및 전인적 성장지원 예술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초등돌봄교실의 급·간식비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촘촘하고 따뜻한 돌봄운영과 2학기 방과후 강사비는 수익자 부담 없이 무상으로 하는 한시적 지원 사업으로 학부모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

-교원 정원 감축이 예상되는데.

"학급당 학생 수는 행복도시 출범 시 25명 기준, 도시 건설 안정기에는 20명을 최적 인원으로 건설됐으나, 교원정원 부족으로 상당수 학급은 28명 이상의 과밀학급이 예상돼 안정적인 교육환경 구축에 지대한 영향이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교육부에 교육부령 시행 규칙 제2조에 명기돼 있는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19조에 따라 ‘총 정원의 100분의 1 범위 내에서 배정할 수 있는 추가 배정 원칙’에 의거 세종시 도시개발 및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필요정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또한 세종시는 2030년 도시 완성 시까지 지속 건설·성장 중인 도시로, ‘행복도시법’특례 적용으로 정원 추가 배정 필요성을 시의회, 국회의원, 시민단체 등에게 강조할 계획이다."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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