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예산·홍성 유치 갈등속 새 후보지 제안
충남의병 성격·활동 고려할때 적합지 판단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충남도가 충남의병기념관을 내포신도시 홍예공원 일원에 건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충남 예산과 홍성에서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도가 중재안을 제시하면서 의병기념관 건립 위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도에 따르면 충남의병기념관은 김태흠 충남지사의 공약사업으로, 충남 항일의병을 기념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도는 2027년까지 267억원을 들여 연면적 4700㎡ 규모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건립 위치는 예산 덕산 윤봉길 의사 사당인 충의사 인근으로 거론됐으나, 홍성에서 홍주의병을 내세워 유치 의사를 밝히며 지역 갈등으로 이어졌다.
도는 충남의병기념관 건립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통해 건립 여건을 분석한 결과, 내포신도시 홍예공원 보훈지구 충남보훈관 주변을 새 후보지로 제안했다.
임진왜란부터 한말 의병까지 충남의병의 성격과 활동으로 볼 때, 충남의병기념관 건립지는 충남의 중심인 내포신도시가 적합하다는 것이 이유다.
또, 충남의병기념관 건립과 더해 독립운동가 거리 조성, 충남보훈관 리모델링 사업을 병행하면 홍예공원이 충남보훈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점도 감안됐다.
독립운동가 거리는 충혼탑 애국광장을 중심으로 조성된 거리에 의병장 민종식, 독립운동가 이상재·이종일·임병직 등 4명의 동상을 추가 설치하는 사업이다.
도 관계자는 “충남의병기념관 건립 후보지인 충남보훈관 인근은 충남의병을 기념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았다”며 “그동안 제기된 이견을 모아 기념관 건립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충남의병의 가치와 역사적 의미 등을 충분히 담아내는 공간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