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공무원노조 20여명
올해도 ‘1일 제빵사’로 변신
빵 200개 만들어 이웃 전해

▲ 충북도 공무원노조가 지난 22일 직접 만든 사랑의 빵을 들어 보이고 있다. 충북도 공무원 노동조합 제공

[충청투데이 김진로 기자] "저희 신분 자체가 공무원입니다. 노동조합이긴 하지만 노동조합도 지역사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충북도 공무원노동조합이 연말연시를 맞아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는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이들은 노동조합이라는 특수한 집단이기에 앞서 도민들에게 솔선수범해야 하는 공무원이란 신분이기에 매년 봉사활동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충북도 공무원노조 20여명은 매년 이맘때면 사단법인 징검다리에서 사랑의 빵을 굽는 1일 제빵사가 된다. 이들이 제빵사로 탈바꿈하는 이유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이 듬뿍 담긴 빵을 만들어 전달하기 위해서다. 빵 만들기 봉사활동은 공무원 노조가 올해로 3년째 이어오고 있는 사업이다. 올해 충북도 공무원노조가 사랑의 제빵사로 나선 것은 지난 22일이다. 이날 노동조합 임원·간부와 인사혁신과 직원 20여명은 지역의 다문화·조손·한부모가정 100명의 아이들에게 전달할 빵 200개를 직접 만들었다.

이들은 빵을 만들기 위해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위생문제다.

이범우 충북도 공무원 노조위원장은 "사단법인 진검다리의 장비를 이용해서 빵을 만들고 있다"면서 "하지만 빵을 만들기 위해 준비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먼저 위생적으로 앞치마는 필수이고, 손을 깨끗하게 씻은 후에야 반죽을 만들고 빵을 굽는다"고 설명했다. 공무원 노조는 내년부터는 빵 만들기뿐만 아니라 봉사활동을 더 확장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내년부터 지역 어르신들의 집수리 봉사활동도 계획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공무원 노조는 수해복구라든가 자연재해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수시로 복구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충청북도공무원노동조합은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실 수 있도록 매년 기부와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며 "아이들이 선물을 받고 이번 겨울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로 기자 kjr60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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