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주민설명회 열고 의견 청취
“객관적 정황 확보 철도공단에 제출”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가 ‘오송역’을 ‘청주오송역’으로 변경하는 명칭 변경에 대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시는 주민설명회를 통해 접수된 의견을 반영하고 오해가 있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소명해 상반기 명칭 변경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지난달 27일과 31일 ‘오송역 명칭 변경 주민설명회’를 열어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주민설명회에서 반대 측은 세종역 신설 빌미, 시 여론조사 조작, 오송자체적 성장발전 가능, 명칭 변경 실익 없음 등을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청주시의 입장은 단호하다. 오송역 명칭 병견이 세종역 신설의 빌미라는 의견에 대해 이범석 청주시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월간업무 보고회를 주재하며 명칭 변경과 세종역 신설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는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이 시장은 "세종역 신설 같은 SOC 사업은 기본적으로 경제적 타당성과 기술적 타당성을 갖춰야 한다"며 "정부 차원에서 둘 다 타당성이 다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나와 추진하지 않기로 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여론조작과 명칭 변경에 따른 실익이 없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시는 여론조사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타지방자치단체 벤치마킹 등을 진행했으며 반대 측이 제기하는 유도설문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시는 명칭 변경에 따른 실익에 대해 올해 기준 연간 최소 3000만원에서 최대 1억 7000만원 가량의 브랜드 홍보효과가 예상된다는 시정연구원의 검토의견을 근거로 들었다.

시는 지난 2022년 오송역 명칭변경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지난해 1월 18일 국가철도공단에 역명 변경을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보류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찬성과 반대 측에서 공통적으로 나온 정주여건 개선에 대해서는 적극 검토할 방침"이라며 "명칭 변경과 관련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은 객관적인 정황을 확보해 국가철도공단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송역개명반대주민모임은 ‘왜곡과 조작의 기록, 오송역 개명과정 백서’를 제작하는 등 강하게 역명 변경에 대한 반대를 하고 있다. 또 지난달 31일 ‘국토의 중심 오송을 생각하는 사람들’ 단체가 결성돼 ‘청주오송역’ 역명 변경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오송역 전경. 사진=연합뉴스. 
오송역 전경. 사진=연합뉴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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