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3년간 톤당 평균 66.5원씩 단계적 인상

천안시청. 천안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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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지역 상수도 요금이 내년부터 3년간 톤당 평균 66.5원씩 단계적으로 인상된다. 4인 가족이 월 20톤을 사용한다면 약 1000원을 추가 부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내년부터 3년간 상수도 요금을 인상하는 등 요금 현실화를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요금 인상안은 2018년 이후 6년만이다. 시는 2022년 결산 기준 상수도 요금 현실화율이 78.8%에 그치는 점 등을 고려해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또 상수도 노후관 교체, 누수탐사 및 복구 등 유지관리비는 증가하는 데 반해, 재정 악화로 배수지 개량 및 증설 등 중기 시설투자를 위한 재원 마련은 어려운 상황이다.

시는 이러한 재정적자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내년부터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상수도 요금을 인상할 계획이다.

가정용 상수도 누진 요금체계를 폐지하고 단일 요금제를 적용, 그 외 급수 업종도 누진 단계를 완화해 개편한다.

상수도 요금은 내년 2월 고지분부터 적용된다. 3년간 톤당 평균 66.5원씩 인상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톤당 평균 768.2원이었던 요금 단가는 2024년 829.6원, 2025년 896원, 2026년 967.7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가정용은 누진제를 폐지하고 톤당 2024년 570원, 2025년 620원, 2026년 670원으로 오르게 된다.

그 외 업종인 일반용과 대중탕용, 전용 공업용은 누진 체계를 완화해 개편한다. 일반용은 영세상인 등을 고려해 1단계 유지, 2~4단계는 통합하고 대형사업장 5단계는 유지하며 전용 공업용은 현 2단계를 통합해 개편할 계획이다.

이번 상수도 요금 인상안은 지난해 한국수도경영연구소에서 실시한 ‘천안시 상수도 요금 현실화 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반영했다고 한다.

앞서 시는 지난 9월 시의회, 학계, 지역 상인연합회, 소상공인연합회, 소비자교육중앙회 등으로 구성된 소비자 정책 심의회을 열고 인상(안)에 대한 심의 절차를 거쳤다.

시는 상수도 요금을 인상하면 2026년 상수도 요금 현실화율은 93.9%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재정 여건의 악화로 상수도 요금 인상을 더는 미룰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면서 “안정적이고 질 높은 수돗물 공급을 위해 인상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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