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섭 서산시장 의지 밝혀

지난 4월 22일 무료 주차공간으로 쓰이고 있는 서산시 예천동 1255-1번지 서산 중앙도서관 건립 예정지에 많은 차들이 주차해 있다. 김덕진 기자
지난 4월 22일 무료 주차공간으로 쓰이고 있는 서산시 예천동 1255-1번지 서산 중앙도서관 건립 예정지에 많은 차들이 주차해 있다. 김덕진 기자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이완섭 서산시장이 서산중앙도서관(가칭) 부지에 복층 주차장과 잔디로 뒤덮인 초록광장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부지는 서산중앙호수공원 옆 5000㎡의 문화시설용지로 맹정호 전 시장이 총사업비 370억 원을 들여 연면적 7336㎡, 지상 5층 규모의 도서관을 지을 계획이었다.

올해 초 첫 삽을 뜨고 내년 말 완공 예정이었으나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 시장이 당선되면서 해당 부지가 유흥가 주변인 점, 호수공원의 부족한 주차 공간을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점 등을 이유로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시와 시의회, 시민들 간에도 찬반 논란을 빚었지만 입지 부적합 여론이 우세했다.

이날 이 시장은 “해당 부지에는 어떤 시설이 들어와도 주차 공간을 문제 삼는 곳”이라며 “주차 공간을 잘 확보하면서 할 수 있는 게 뭔지를 고민하던 차에 호수공원 지표면과 같은 높이로 복층 주차장을 만들고 그 위에 잔디를 덮고 공원을 만들면 시민 광장이자 휴식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전 세계가 탄소 중립을 부르짖고 있는데 해당 부지에 녹색 광장을 만들고 그 위에 나무도 심는다면 그 취지에도 부합하는 것”이라며 “조깅 트랙도 850m에서 1500m로 늘어나고 가장자리에 물줄기를 돌려 여름에 시원하게 발 담그면 피서지도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원 마련에 대해서도 이 시장은 주차장 관련 국도비 공모사업 응모와 시민 성금 모금, 민자유치, 기업 참여 유도 등을 해법으로 내놨다.

이 시장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게 최적”이라며 “이 이상 더 좋은 방안은 없다”고 자신했다.

이에 대해 한 시의원은 “초록 광장에 대한 시민 반응은 좋다”며 “도서관을 짓는 것보다는 시장님이 말씀하신 것이 훨씬 좋은 생각인 것 같다”고 답했다.

한 시민은 “획기적인 생각”이라며 “다만 재원 마련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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