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충남 고독사 175명… 전국 4위 수준
독거노인 등 증가… 도, 고독사 예방 계획 수립

고독사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고독사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충남도민 10만명 중 8.3명이 고독사로 생을 마감하고 있는데, 충남도의회 정병인 의원(더불어민주당·천안8)이 고독사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29일 정 의원이 충남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충남에서 175명이 고독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10만명 당 8.3명 꼴인데, 이는 전국 4위 수준으로 전국 평균 6.6명 보다 1.7명 많다.

충남의 경우 독거노인 등 혼자 생활하는 1인가구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고독사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내 1인가구는 2021년 32만 7432명에서 지난해 34만 741명으로 약 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독거노인도 13만 4184명에서 13만 9492로 3.9% 증가했다.

1인가구가 증가하면 고독사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복지 관계자의 전언이다.

도에선 고독사 예방을 위해 이달 고독사 예방 TF를 구성하고 오는 12월 내년 고독사 예방 시행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지난 5월부턴 AI 안부 살핌 서비스 지원 사업도 추진 중이다.

정 의원은 고독사를 막기 위해 AI 서비스보다 실질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 의원은 “AI 기술을 도입해 고독사를 예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은 사회적인 교류”라며 “서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하며 생활할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예산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독사 예방을 위해 복지 사각지대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일반적으로 고독사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저소득층에서 빈번히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저소득층은 행정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어 고독사 대상에서 감소하고 있다”며 “저소득층이 아니기 때문에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외로움을 겪고 계시는 분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복지 사각지대를 놓치지 않을 수 있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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