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청년 잇는 징검다리 ‘대전·충청권 일자리 페스티벌’

현장서 1만 3600여건 상담 이뤄져
2차 면접 예정된 인원 70명 넘어서
현장서 실질적인 채용 이뤄지기도
머크사 “대규모 채용 앞서 회사 알려”
철도공단 “공단 방향성·비전 제시”

26일 대전 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3 대전·충청권 일자리페스티벌을 찾은 구직자들이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이경찬 기자 [e-mail]

천홍석 트위니 대표가 26일 대전 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3 대전·충청권 일자리페스티벌 토크 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경찬 기자 [e-mail]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2023 대전·충청권 일자리 페스티벌’이 지역 내 우수기업과 청년 등 구직자들을 연결하는 소통의 장으로 발돋움했다.

페스티벌 현장에선 1만 3600여건 이상의 채용상담이 이뤄지며 구직자와 기업의 잇는 가교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일자리페스티벌 참여 기업들은 지역 인재들에게 기업을 각인시키는 기회가 됐고, 구직자들의 경우 지역에도 우수한 근무 조건을 갖춘 양질의 일자리가 풍부하다는 점을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26일 대전일자리지원센터에 따르면 25~26일 이틀간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이번 일자리 페스티벌에서는 300여개 기업·기관에서 총 1만 3650여건의 상담을 진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행사 첫날에는 6700건의 채용 상담이 이뤄지면서 기업과 청년의 직접적인 소통이 활발히 이뤄졌다.

또 2일차에는 6955건이 진행돼 전날보다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고 이번 페스티벌의 면접에 이어 직접 채용까지 이어질 수 있는 2차 면접이 예정된 인원은 70명을 넘어섰다.

다수 기업이 페스티벌 현장에서 구직자를 대상으로 직접 채용 절차를 진행해 실질적인 채용이 이뤄지는 등 기업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채용 연계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와 함께 기업과 기관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는 물론 자사에서 개발하거나 출시한 제품 등을 전시해 큰 호응을 얻는 등 기업과 청년이 직접 소통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구직자에겐 지역 우수기업에 대한 정보를 체득할 기회를, 기업에겐 지역 인재들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기업과 구직자들이 호평이 이어지기도 했다.

상담에서는 각 기업들이 발전상과 인재상을 지역 청년들과 공유했고 청년들은 채용 절차에서 중점적으로 작용하는 요소와 실무 등에 대해 기업 관계자로부터 직접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이틀간 수백명의 상담자 몰린 글로벌 바이오제약회사 머크사의 경우 이번 일자리 페스티벌에서 충청권 청년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오는 2026년 대전에 아시아·태평양 바이오 공정 시설을 가동하기로 한 독일 머크사는 채용에 앞서 지역 인재들에게 기업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머크사 관계자는 "현재 대전에 공장 증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고 향후 대규모 채용을 진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채용에 앞서 지역 청년들에게 회사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돼 뜻 깊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후에도 이러한 기회가 주어져 대전·충청권 청년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회사를 알릴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마찬가지로 200건 이상 상담을 진행한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공단이 대전에 있지만 어떠한 업무를 하는지, 어떤 사업들이 진행되는지 지역 학생들이 잘 알지 못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들과 직접 소통하며 공단이 나아가고 있는 방향성과 비전 등을 제시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공단이 원하는 인재상이 어떤지, 어떠한 부분을 중요하게 보는지, 학생들의 관심도 크게 늘었다"고 덧붙였다.

조선교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