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대전시-머크 간 투자협력 양해각서 체결식이 진행되고 있다. 대전시 제공
3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대전시-머크 간 투자협력 양해각서 체결식이 진행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대전 바이오 산업 성장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평가되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사(이하 머크)'의 생산 시설 설립이 현실화를 향해 가고 있다.

대전시와 머크사 간 투자 협력을 위한 협약을 시작으로 생산 시설을 짓기 위한 행정적 절차 등이 단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상황.

더욱이 최근에는 생산시설 대상지를 대전 둔곡지구로 특정한 머크사의 채용 공고까지 등장하며 최종 확정이 임박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26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머크사 생산 시설과 관련, 둔곡지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내 입주 협약이 체결됐다.

지난 5월 대전시와 산업통상자원부, 머크가 신규 아시아·태평양 바이오공정 시설 한국 설립을 위한 투자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4개월 만이다.

머크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약·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를 제공할 생산시설의 대전 설립을 검토하는 게 핵심이다.

둔곡지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내 단지형 외국인투자지역이 대상지이며 부지 규모는 4만 3377.3㎡(1만 3000평) 규모로 예상된다.

여기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외국인투자지역 관리기본계획 개정(6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개발사업 실시계획 변경(7월) 등도 이뤄졌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3일에는 외국계기업 취업전문사이트에 머크 코리아의 '바이오 공장 신설 프로젝트 경력직 채용'이 게시됐다.

특히 해당 공고에서는 '머크 라이프 사이언스에서 한국에 바이오 의약품 소재(Cell Culture Media) 공정 시설을 설립하게 됐다"는 내용과 함께 대상지를 '대전 둔곡지구'로 명시했다.

앞서 지난 5월 투자협력 협약 당시 이장우 대전시장은 “투자 금액 등 구체적 사항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머크 본사의 이사회 최종 의사결정이 올해 말로 예정돼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임대 계약은 했지만 아직까지 투자 계약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내년 초까지는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 6만 4000명의 직원을 둔 머크는 일렉트로닉스, 라이프사이언스, 헬스케어 등 총 3개의 비즈니스 파트로 분류·운영되고 있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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