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사업 추진 1년 만에 첫 입소
올 최대 17가구 48명 이주 계획

재외동포지원센터 전경. 제천시 제공
재외동포지원센터 전경. 제천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제천에서 새 둥지를 틀 국내 거주 고려인 동포들이 처음 제천 땅을 밟았다.

시가 인구 소멸 대응책으로 ‘고려인 이주사업’을 역점 추진한 지 1년 여 만이다.

아직 살 곳을 구하지 못한 5가구 12명은 지난 24일 대원대학교 내 재외동포지원센터에 첫 입소했다.

시는 이날 센터 개소식과 함께 이들을 위한 환영식을 열어줬다. 이 센터는 대원대와 세명대가 공동 운영한다.

앞으로 이들은 3개월 동안 센터에 머물면서 한국어·한국문화를 배우고 살 곳을 찾는 등 지역 정착을 준비한다. 이들과 함께 제천 이주를 확정한 5가구 15명은 이미 주거지를 구해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 편입한 상태다.

또 다른 7가구 21명의 고려인 동포들은 취업이 확정되는 대로 제천으로 이주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럴 경우 올해 최대 17가구 48명의 고려인이 제천에 새 둥지를 트는 셈이다.

이들은 모두 국내 거주 고려인으로, 시는 내년부터는 해외 거주 고려인의 이주를 본격 진행하기로 했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고려인 동포들이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발전·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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