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와 제천경찰서, 세명대 등 지역 8개 기관이 지난 6월 고려인 등 재외동포의 주거·교육·일자리·의료 등 전방위적인 지원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제천시 제공
제천시와 제천경찰서, 세명대 등 지역 8개 기관이 지난 6월 고려인 등 재외동포의 주거·교육·일자리·의료 등 전방위적인 지원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제천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고려인 1000명 유치를 목표로 잡은 제천시가 최근에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들이 제천에 정착할 거주지 마련이 우선인데, 요즘 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이기 때문이다.

시는 오는 10월 국내 거주 고려인 80명을 입국시키는 등 민선 8기 내 1000명 유치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그러나 전국적인 전세·월세 공급 부족난이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시가 나서 집을 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실제로, 시는 고려인들이 장기적으로 거주할 임대 가능 주택 수요를 조사 중이지만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체류 시설 제공 등 다양한 이전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전세·월세 난 영향으로 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며 “전세나 월세 등 임대 여건을 갖춘 주택이 충분하지 않다는 게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토로했다.

개인 간 거래를 선호하는 대부분 집주인들이 시를 상대로 전·월세 내놓기 꺼려한다는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시는 그 대안으로 공인중개사협회와 협업을 고민 중이다.

시 관계자는 “아직 고려인이 입국하지 않은 상황에서 선뜻 임대를 놓겠다는 집주인들이 없다”며 “입국 전 전세든 월세든 주거지를 마련해놔야 하는 데 한 걱정이라 조만간 공인중개사협회와 방안을 놓고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대 희망 주택 소유주는 주택의 위치, 방·화장실 개수, 전·월세 구분, 보증금, 임대료, 주택 내·외부 사진을 첨부해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방문하거나 제천시 미래정책과 이메일(sonotiger@korea.kr)로 접수하면 된다.

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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