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교육 격차 이대로 놔둘건가]
내년 본예산 사업비 편성… 동서 교육 인프라 격차 해소 기대
어린이·청소년 도서관, 과학문화체험 플랫폼 조성도 ‘박차’

대전 동구청 전경[대전 동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 동구청 전경[대전 동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대전지역 동서 교육 인프라 격차 해소의 일환으로 원도심에서 관련 인프라 구축에 시동을 걸고 있다.

특히 대전 동구는 민선 8기 들어 ‘교육진심 동구’를 구정목표로 설정, 지역 교육 인프라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재개발·재건축에 따른 인구유입에 발맞춰 이들의 정착을 위한 교육 인프라 구축이 원도심 활성화 대책의 한 축으로 꼽히면서다.

구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청년 세대를 끌어들이고 안정적인 교육 인프라 구축으로 이들의 지역 정착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동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교육 인프라 구축 사업은 △동구 글로벌아카데미 건립 △어린이·청소년 도서관 설립 △과학문화 체험플랫폼 구축 등이다. 먼저 ‘동구 글로벌아카데미 건립’ 사업은 이장우 대전시장이 동구청장 재임 시절 추진했지만 재정부담 등을 이유로 2015년 폐관된 동구 국제화센터를 모티브로 삼아 영어를 비롯해 제2 외국어를 교육하는 체험형 외국어 학습 기관이다.

당시 학부모들의 호응이 좋았던 만큼 구는 글로벌아카데미가 동서 교육 인프라 격차 해소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현재 동구문화원으로 사용 중인 옛 국제화센터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것으로 방향을 설정했다.

올해 제2차 추경을 통해 실시설계 용역비를 확보하겠다는 구의 계획은 지난달 동구의회에서 삭감되면서 실패했지만, 내년 본예산에 사업비를 편성해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흥문화공원 일원에는 어린이·청소년 도서관 건립을 추진, 영어도서관 기능을 비롯해 AI·코딩 교육 시스템 등을 갖춘 교육문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건립에는 총 17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이미 교육부 주관 공모사업과 대전교육청 예산지원을 통해 사업비 112억원이 확보한 상태다.

아울러 원도심에 과학기술 체험 공간을 구축해 과학문화 접근성을 제고키 위한 ‘과학문화체험 플랫폼’ 조성에도 시동을 걸고 있다.

앞서 구는 지난달부터 본청 유휴공간에 ‘사이언스라운지’를 운영, 지역민들의 과학교육·체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과학도서관’ 건립, 체계적인 과학교육·체험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동구 관계자는 "과학수도 대전임에도 원도심이라 과학문화체험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역의 목소리를 반영했다"며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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