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특허 기술이전으로 민간기업 제품 산업화 성공
시민과 기업이 멸종위기종 보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 확대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흰수마자’.사진=국립생태원 제공.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흰수마자’.사진=국립생태원 제공.

[충청투데이 노왕철 기자] 국립생태원이 하천수만을 이용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흰수마자’의 환경 DNA를 검출할 수 있는 제품산업화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지난해 ‘흰수마자 검출용 PCR 프라이머 세트와 프로브 및 이를 이용한 실시간 PCR방법’ 특허 기술을 중소기업 아쿠아진텍(주)에 이전한 바 있다.

아쿠아진텍(주)은 이전받은 기술을 활용해 흰수마자의 DNA를 신속하게 검출함으로써 서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환경 DNA 검출용 분자마커 키트를 개발, 산업화에 성공했다.

환경 DNA 검출 기술은 물속에 남아있는 생물의 유전자를 이용해 종의 서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멸종위기 어류를 직접 포획하지 않고 서식이 예상되는 지역의 물만으로도 확인이 가능해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손상이나 서식지 훼손을 방지하고, 누구나 정확하고 신속하게 검출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전문 연구기관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 학생들도 쉽게 사용이 가능해 교육 기자재로 활용할 수 있다.

환경 DNA 검출용 키트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종별로 제작이 가능하다.

이에 국립생태원은 추가 연구를 진행해 더 많은 멸종위기종에 대한 키트를 추가 제작할 예정이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국가 예산으로 개발한 기술이 사장되지 않고 산업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공공의 기술이 사회와 기업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왕철 기자 no85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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