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청 인삼씨름단(감독 연승철) 소속 천하장사 김진(34) 선수가 개인 통산 9번째 백두장사에 등극했다. 승리 후 기뻐하며 포효하는 김진 모습. 증평군 제공
증평군청 인삼씨름단(감독 연승철) 소속 천하장사 김진(34) 선수가 개인 통산 9번째 백두장사에 등극했다. 승리 후 기뻐하며 포효하는 김진 모습. 증평군 제공

[충청투데이 김정기 기자] 증평군청 인삼씨름단(감독 연승철) 소속 천하장사 김진(34) 선수가 개인 통산 9번째 백두장사에 등극했다.

김진은 17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 제약 2023 추석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140㎏ 이하) 결정전(5판 3승제)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정상에 올랐다.

김진은 8강에서 서남근(수원특례시청)을 상대로 안다리를 성공시키며 준결승전에 올랐다.

준결승전에서는 김찬영(광주시청)을 상대로 두 판을 내리 들배지기로 제압하고 장사 결정전에 올랐다.

결승전은 한 편의 드라마였다.

마지막 상대인 오정무(문경시청)는 4강에서 백두급 강자인 김민재(영암군)를 물리친 이변의 주인공이다.

오정무는 첫판과 두 번째 판을 모두 되치기와 들배지기로 김진을 제압, 승기를 굳히나 했다.

하지만 패색이 짙어가던 상황에서 김진의 뒷심이 무섭게 발휘되기 시작했다.

노련미를 앞세운 김진은 세 번째 판에서 밀어치기를 사용해 오정무를 눕히고 네 번째 판에서도 안다리로 응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드디어 팽팽한 긴장감이 도는 대망의 마지막 판.

온 힘을 쏟아부은 김진은 잡채기로 오정무를 마침내 쓰러트렸다.

최종 스코어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김진은 기쁨의 포효를 하며 황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7년 천하장사에게 등극한 김진은 이번 승리를 포함해 개인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연 감독은 “군민 여러분께 승리의 소식을 안기며 추석 선물을 드린 것 같아 매우 기쁘다”며 “매 경기 선수단과 함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했다.

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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