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향토문화연구회 30주년 책자 발간
"지역 정체성 확립 애향·자긍심 높여"

▲ 증평향토문화연구회(회장 최건성)가 16일 증평군립도서관에서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30년사’ 책자 발간식을 열었다. 이재영 군수와 증평향토문화연구회 회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김정기 기자

[충청투데이 김정기 기자] 증평향토문화연구회(회장 최건성)가 16일 증평군립도서관에서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30년사’ 책자 발간식을 열었다. 이번 책자 발간은 ‘증평의 뿌리를 찾아서 19집’이다.

이날 발간식에는 이재영 군수와 이동령 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송기중 전 서울대 교수, 최성균 전 증평문화원장, 지역 사회단체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발간식은 경기민요 식전 공연에 이어 내빈소개, 연구회 경과보고와 향후 사업계획 안내, 개회사, 축사, 감사패와 공로패 전달, 단체 기념 촬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연구회 경과보고와 향후 사업계획 안내는 강신욱 연구위원(증평학연구소장)이 했다. 감사패는 정찬교 증평군청 학예연구사, 공로패는 강 연구위원이 받았다. 최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 연구회는 선조들이 남겨놓은 가치들은 인식하고 후세에게 이 고장의 정체성을 심어놓기 위한 사명감으로 역대 회장님을 비롯해 연구위원, 회원 여러분이 어려운 여건에서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책자 발간이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고 후세에게 애향심과 자긍심을 고양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영 군수는 축사에서 "우리 증평역사는 지역 발전을 위해 군민의 눈물겨운 투쟁의 과거이며 그 결과가 증평의 눈부신 발전을 이룩하는데 밑거름이 됐다"며 "연구회 창립 30년사가 증평을 이해하는 종합적인 지침서이자 중요한 지역 개론서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지역 문화 역사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하고 과거 발전을 기반 삼아 더 큰 증평을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동령 의장도 축사를 통해 "연구회는 대단한 자부심과 긍지로 학술정보연구, 문화재 답사 등 많은 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증평향토문화의 텃밭을 일구고 씨를 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해주신다면 우리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어 군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의 문화 역량을 키우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30년사 책자가 증평의 문화 등을 오래 기억하는 많은 이에게 올곧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책자는 그동안 발굴한 기록물과 회원들의 원고를 모아 발간됐다. 증평의 산천, 토박이말, 옛 건축물, 다리, 6·25 한국전쟁 구술 등을 다뤘다. 회원 기고로는 △아리랑고개 △삼세번의 기적 △추성산성을 바라보며 △일제강점기 증평의 독립운동과 사회운동 △인삼골축제 △증평신협의 발자취를 찾아 △개청 이후 증평군 인구 추이와 공동주택 공급 현황 등을 실었다. 또 군 최초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로 지정된 유필무 장인의 전통 붓 제작 방식 기록도 수록했다.

1992년 9월 16일 창립된 증평향토문화연구회는 24명의 회원으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증평·도안지역 향토 문화 조사·발굴·연구 등을 통해 애향심을 고양하고 향토 문화 창달과 계승·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한편 군은 올해 개청 20주년을 기념해 증평 추성산성 주변 역사문화공원 조성 사업, 증평 천주교 메리놀 병원 시약소 문화재 지정 추진, 지역 전통 무형문화재 발굴 등을 추진 중이다.

증평=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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