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산시의회 환경특위가 서산시종합사회복지관 대산분원 3층에서 현대오일뱅크 페놀 사건 관련 시민과의 간담회 시간을 갖고 있다. 김덕진 기자
12일 서산시의회 환경특위가 서산시종합사회복지관 대산분원 3층에서 현대오일뱅크 페놀 사건 관련 시민과의 간담회 시간을 갖고 있다. 김덕진 기자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페놀이 섞인 폐수를 배출해 논란이 일었던 현대오일뱅크 사건과 관련해 충남 서산시의회가 간담회를 열었으나 참여율 저조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서산시의회는 12일 서산 종합사회복지관 대산분원 3층에서 시민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180여석에 자리를 마련했으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50여명만 참석했다.

중대한 사안임에도 참석자가 적다는 점에서 의구심을 자아낸다는 게 일부 참석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반해 현대오일뱅크 정문에서 열린 집회에는 1000여명이 넘는 대산읍 주민이 몰려 대조를 이뤘다.

당시 집회에선 '현대오일뱅크가 떠나야 한다'는 내용을 현수막이 게시되는 등 주민들의 격양된 반응이 나타나기도 했다.

간담회 참여가 저조한 것은 시의회 환경특위가 태안을 비롯한 당진지역 주민까지 참여시키려하자, 부담을 느끼고 참석을 꺼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환경특위는 소속 위원 7명이 전원이 참석했다.

한석화 위원장을 비롯해 안효돈, 문수기 위원이 페놀 폐수 방류와 관련해 보고와 함께 설명을 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검찰이 현대오일뱅크를 기소한 명확한 이유가 있으나, 현대오일뱅크 측이 거짓으로 주민을 호도하고 있다는 게 요지다.

한 위원장은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특위원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많은 국민이 이번 일을 알게 하기 위해 단식 등 몸을 던져서라도 알리고, 향후 활동에 대해선 위원간 논의를 거쳐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으로 지역사회도 양분되는 모양새다.

재판결과를 지켜보자는 입장이 나오는가 하면 현대오일뱅크 측을 압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는 지역 사회의 또 다른 갈등의 뇌관으로 확산하고 있다.

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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