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이 개청 20주년을 기념해 지역 역사 및 정체성 확립을 위한 기록전시회를 마련했다. 인포그래픽으로 표현한 원도심 에코 아카이브 지도. 증평군 제공
증평군이 개청 20주년을 기념해 지역 역사 및 정체성 확립을 위한 기록전시회를 마련했다. 인포그래픽으로 표현한 원도심 에코 아카이브 지도. 증평군 제공

[충청투데이 김정기 기자] 증평군이 개청 20주년을 기념해 지역 역사 및 정체성 확립을 위한 기록전시회를 마련했다.

29일 군에 따르면 개청 일인 30일부터 오는 10월까지 증평기록관·옛 성모유치원·증평읍 원도심 거리에서 ‘증평, ( ) 집’ 展을 개최한다.

전시회는 군이 2019년부터 진행한 ‘증평 아카이빙 프로젝트’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지난 5년간 수집, 생산된 증평기록 890여 건도 함께 선뵌다.

다채롭고 역동적인 컬러와 폰트 사용으로 과감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힙한 감성을 표현해 스무 살의 젊은 증평을 느낄 수 있다.

증평기록관에서 열리는 전시는 군의 독립 과정 기록물과 증평기록가들이 주도해 만든 기록집을 통해 증평의 민주주의 역사를 보여준다.

기획전시장인 옛 성모유치원은 폐원해 오래도록 비어있다가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변신했다.

1층 전시장에서는 ‘일하는 집과 기억의 集’을 주제로 증평의 노포 5곳과 함께 증평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증평수녀의원 △옛 증평역 △옛 증평엽연초재건조장을 재조명한다.

2층은 증평사람들이 살아가는 ‘일상의 집’이라는 제목으로 ‘토박이의 집’과 ‘청년 이주민의 집’을 대비해 보여주고 슬레이트 지붕 집에서 고층아파트까지 증평 주택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로 마련됐다.

전시는 증평읍 원도심에서도 펼쳐진다.

옛 성모유치원 전시장에서 본 노포와 기억공간, 주택의 역사를 ‘지붕 없는 전시장’인 원도심 거리에서 실물로 만나볼 수 있다.

군은 증평기록관을 출발해 옛 성모유치원까지 가는 길목인 원도심에 ‘에코 아카이브 지도’를 개발하고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장동1리 윗장뜰마을 김기종 이장은 “원도심에 있는 우리 마을은 오래도록 한자리에서 일터를 지켜온 주민도 있고 역사적인 공간도 많다”며 “전시도 보고, 윗장뜰마을도 구경하러 전국에서 많이 방문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재영 군수는 “스무 살 청년 증평은 백 년 후의 역사를 쓰고 있다”며 “지금의 기억과 기록을 모아 주민 역사가 살아있는 미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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