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괴산군서 분리 독립
예산규모 10배 가까이 늘어
이재영 군수 “군민 힘 모으자”

이재영 군수가 정우택 국회 부의장(왼쪽)에게 군민대상을 수여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정기 기자
이재영 군수가 정우택 국회 부의장(왼쪽)에게 군민대상을 수여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정기 기자

[충청투데이 김정기 기자]증평군이 30일 군 출범 스무 돌을 맞았다.

증평군은 2003년 8월 30일 괴산군 증평읍에서 분리돼 독립 지방자치단체 증평군으로 승격했다.

이는 헌정사상 유일한 기록이다.

특히 주민들 스스로 손에 의해 설치된 유일한 지방자치단체다.

증평군은 우리나라 내륙에서 군 단위로는 가장 작은 군이다.

눈여겨볼 점은 승격 당시보다 비약적인 발전과 괄목할 성장이다.

개청 당시 3만 1588명이었던 인구는 3만 7410명(지난달 기준)으로 늘었다.

승격 당시 충북에서는 가장 적은 인구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단양군·보은군·괴산군의 인구를 넘어섰다.

지역 내 청년 비중은 25.3%다. 이는 전국 82개 군 평균인 18.2%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인구밀도는 전국 군 단위 중에서 세 번째다. 도시화율은 83%나 된다.

소멸 1순위가 될 것이라는 우려에도 20년 동안 눈부시게 성장한 것이다.

올해 예산 규모는 2741억원으로, 승격 당시 278억원과 비교해 10배 가까이 늘었다. 4729억원이었던 당시 지역내총생산(GRDP)도 1조 1874억원(2020년 기준)으로 3배나 증가해 군의 성장세를 증명하고 있다.

역대 군수는 세 명에 불과하다.

1·2대 유명호 전 군수는 ‘작지만 강한 군’의 밑그림을 설계했다.

그 뒤를 홍성열 전 군수가 이어받았다. 3·4·5대 군수를 역임한 홍 전 군수는 3선을 한 터줏대감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해 ‘군민 중심, 새로운 미래 증평’을 슬로건으로 취임한 이재영 현 6대 군수는 또 다른 군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증평군을 지방자치단체의 롤모델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쉼 없는 질주를 시작했다.

그 전환점이 개청 20주년 기념일이다.

이 군수는 이날 증평종합스포츠센터에서 개청 20주년 기념식을 열고 ‘새로운 미래 100년, 내일의 도시 증평’을 내 건 미래비전 선포식을 했다.

이 자리에서 ‘증평군 설치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던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군민대상을 받았다. 당시 행정자치부 장관이었던 김두관 국회의원에게는 감사패가 수여됐다.

이 군수는 기념사를 통해 “다시 한번 군민의 힘을 모아 새로운 증평의 미래 100년을 향한 힘찬 도약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김두관 국회의원(가운데)이 꽃다발을 들고 이재영 군수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정기 기자
김두관 국회의원(가운데)이 꽃다발을 들고 이재영 군수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정기 기자

 

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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