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9%… 32만 4210명에 불과
N수생, 96학년도 이후 최고치
의대 선호·킬러문항 배제 등 영향
상위 이과, 치열한 정시 경합 예상

94학년도 수능 도입이래 재수생 비율 추세. 그래픽 김연아 기자. 
94학년도 수능 도입이래 재수생 비율 추세. 그래픽 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재수생 비율이 30여년 만에 최고치를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고3 지원자 수는 수능 사상 역대 최저로 예상돼 그 어느 때 보다도 치밀한 대입 지원 전략이 요구된다.

7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올 수능은 역대급 ‘N수생’들이 응시할 것으로 추산됐다.

6·9월 모의고사 접수인원 통계를 종합해 올해 수능 응시자(49만 1737명) 비율을 추정한 결과다.

종로학원은 2024학년도 수능 재수비율을 예측(접수자기준)한 분석자료에서 올해 재수생 비율을 전체 34.1%인 16만 7527명이 지원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서 재수생은 검정고시를 포함, 고등학교를 졸업한 재수·삼수 등 다수의 지원자를 의미한다.

이는 지난 1996학년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수치다.

1994학년도 수능 도입 이래 1995학년도 38.9%, 1996학년도 37.3% 이후 세 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입시전문가들은 반도체, 첨단학과 신설 및 증원, 의대 쏠림현상, 초고난도 킬러 문항 배제 등 이슈와 맞물려 이과 재수생이 크게 증가한 것을 주 요인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문·이과 통합수능 도입 이후, 이과가 표준 점수에서 유리하게 작용한 점이 이과 재수생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봤다.

반면 고3 수험생 비율은 수능 이래 역대 최저치로 예측된다.

올해 고3 재학생 중 수능 접수자는 전체 65.9%인 32만 4210명으로 전년보다 3만여명이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재학생 자체가 적은 상태서 수시 등 수능 미응시 인원을 고려하면 역대 최저 지원율을 경신할 수도 있는 것이다.

다만 재수생이 늘어 전체 수능 접수인원은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다.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해보면 상위권 이과 재수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시 경합 역시 치열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N수생의 학습기간이 고3 재학생보다 길어 수능에 유리하기 때문에 특히 고3 이과 재학생들은 정시보다는 수시에 집중하라는 조언도 이어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그간 통계를 보면 9월 모의평가보다 본수능에서 점수 변화폭이 커지는 구도였다"며 "9월 재수생 비율은 21.9%로 본수능에선 35% 가까이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재수생 강세가 뚜렷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수생 등 수능파 학생이 늘어 자기소개서 등 폐지로 학교내신이 우수한 재학생인 경우 수시에 더 집중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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