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농가 조합원 시기 놓쳐 접수 못해
마을 이장 통한 방송으로만 접수 안내
"소외되는 조합원 없도록 개선되어야"

마늘 수매에 참석하지 못한 한 농가의 2000㎏의 단양황토마늘이 판매를 위해 고객을 기다리고 있다. 단양=이상복 기자
마늘 수매에 참석하지 못한 한 농가의 2000㎏의 단양황토마늘이 판매를 위해 고객을 기다리고 있다. 단양=이상복 기자

[충청투데이 이상복 기자] 폭우와 우박으로 농가가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마늘 수매마저 소외받고 있는 농가 조합원이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1일 농민 조합원에 따르면 단고을사업단에서 수매하고 있는 단양황토마늘 수매 시기에 연락을 받지 못해 신청서를 접수하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앞서 이 조합원은 단양군에 있는 한 농협을 방문해 "앞으로 마늘을 수확하면 단고을연합단에 마늘을 넘기고 싶다"고 뜻을 전했다.

이에 농협 직원은 "수매 시기가 되면 마을 이장이 방송을 하고 신청서를 접수하니 그 때 신청하시면 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조합원은 6월 중순이 지나 마늘 수확을 했음에도 관련 방송을 청취하지 못했고, 이후에도 마늘 수매 연락을 받지 못해 모 농협을 방문하니 "이미 수매 신청 접수가 끝났다"는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

이 조합원은 "마을 이장에게 문의하니 방송을 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방송 청취를 하고 있음에도 그러한 방송은 들은 바 없다"며 "이장집은 이미 마늘 수매를 마친 상태였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단고을사업단은 올해 120t의 마늘을 수매하기로 결정하고 단양·북단양·단양소백농협에 배분해 수매 접수를 받았다.

마늘 농사를 짓는 A 조합원은 “우박과 폭우로 농토가 유실되고 농작물의 피해가 막심해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한숨만 나오는데 농협은 이장을 통한 방송으로만 수매를 접수했다”며 “농민의 애타는 심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농민을 두번 울리고 있다”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한 농협 관계자는 “마늘 수매에 참석하지 않은 조합원들 실태를 파악해 추가 접수를 할 수 있는 지 살펴 보겠다”며 “선의에 피해를 본 조합원이 없도록 대안을 마련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지역에선 단양 농민이 마음놓고 농사를 짓고 판매할 수 있도록 보편적인 형편성과 공정한 업무를 위해 농협과 단양군이 나서서 농민을 직접 챙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마늘 수매에 참석하지 못한 한 농가의 2000㎏의 단양황토마늘이 판매를 위해 고객을 기다리고 있다. 단양=이상복 기자
마늘 수매에 참석하지 못한 한 농가의 2000㎏의 단양황토마늘이 판매를 위해 고객을 기다리고 있다. 단양=이상복 기자
마늘 수매에 참석하지 못한 한 농가의 2000㎏의 단양황토마늘이 판매를 위해 고객을 기다리고 있다. 단양=이상복 기자
마늘 수매에 참석하지 못한 한 농가의 2000㎏의 단양황토마늘이 판매를 위해 고객을 기다리고 있다. 단양=이상복 기자

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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