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수사 결과따라 전국 파장 확대 전망도

'돈봉투 의혹' 핵심 피의자인 전직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강래구 씨가 8일 오후 두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앞서 법원은 검찰의 영장 청구를 한차례 기각했다. 연합뉴스
'돈봉투 의혹' 핵심 피의자인 전직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강래구 씨가 8일 오후 두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앞서 법원은 검찰의 영장 청구를 한차례 기각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게이트의 핵관(핵심관계자)으로 지목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가 검찰의 두 번째 구속영장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구속됐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이 8일 진행된 구속영장 심사를 통해 강 전 감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현재 강 전 감사는 지난 2021년 민주당 2·8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전 민주당 당대표의 캠프에서 활동하며 불법선거자금 9400만원을 살포하는 것을 주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21일 증거인멸 가능성을 이유로 검찰이 청구한 강 전 감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피의자의 방어권에 대한 과도한 침해 가능성 등을 우려하며 기각한 바 있다.

이에 검찰은 캠프 관계자 등에 대한 보강 수사를 진행해 조직적인 증거인멸 시도 정황을 확인, 지난 4일 강 전 감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8일 진행된 구속영장 심사에서 법원은 검찰의 구속청구에 대한 혐의 소명 등을 토대로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라고 판단해 강 전 감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이 강 전 감사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민주당 돈봉투 게이트에 대한 수사도 보다 자금 출처, 공모 관계 등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강 전 감사의 구속이 한풀 꺾였던 민주당 돈봉투 게이트가 지역 여론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시하고 있다.

여당의 정치공세를 시작으로 돈봉투 게이트가 재점화되면 지역 민심에 직접적인 파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이와 함께 강 전 감사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돈봉투 게이트가 미칠 파장도 한층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강 전 감사가 구속을 계기로 돈봉투 게이트에 대한 지역 여론전이 본격화된다면 지역 민심에 직접적인 영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향후 추가 수사 결과 등에 따라 돈봉투 게이트가 전국적인 파장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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