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조한기 전 후보(사진 가운데)가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성일종 위원장에게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재차 공개토론을 제안하는 기자 회견을 갖고 있다. 김덕진 기자
25일 조한기 전 후보(사진 가운데)가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성일종 위원장에게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재차 공개토론을 제안하는 기자 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김덕진 기자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조한기 전 더불어민주당 서산태안 국회의원 후보가 우리바다지키기 검증 TF 성일종 위원장(국민의힘, 충남 서산·태안)에게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다시 한번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25일 조 전 후보는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이와 관련해 기자 회견을 갖고 성 의원에게 거듭 공개토론을 촉구했다.

앞서 조 전 후보는 지난 15일 공개 토론을 제안했으나 성 의원은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당시 성일종의원실에서는 본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와 “당에서 공식 임명한 우리바다지키기검증 TF 위원장이므로 당 차원의 입장 발표와 민주당 토론에 충분히 응하고 있다”라고 밝히며 공개 토론을 거부했다.

재차 조 전 후보의 이같은 제안에 성 의원은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성 의원으로서는 이번 제안이 성사된다 하더라도 얻을 수 있는 실익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날 조 전 후보는 이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왜 성 의원이 무대응인지를 묻는 질문에 “굉장히 불쾌하다”라며 “중량감이 낮은 후보가 왜 자신과 공개 토론을 하자고 하지? 이런 거 아닐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제까지 이렇게 피해 다닐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우리 지역에 맨손업으로 먹고 사시는 어민들이 굉장히 많은데 이분들이 요청한다면 그때도 계속 도망다닐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답했다.

한편 성 의원이 이번 TF 위원장을 맡은 것에 대해 대부분의 지역민의 반응은 차갑다 못해 분노로 바뀌고 있는 실정이다.

현 시점에서는 일본의 오염수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방류 철회가 우선시 돼야 하는 상황이라는 의견이다.

한 시민은 “자신(성 의원)의 지역구가 바다를 끼고 있지 않은 곳이라면 모를까 도대체 무엇을 얻기 위해 총대를 메는지 모르겠다”라며 “이러면 다음 선거는 알 수 없다”라고 전했다.

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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