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석열 정부 성공 직결 사활 걸려… 중도층 흡수가 승리 ‘관건’
野 핵심 변수로 투표율 꼽아… 60% 중반 이상 기록땐 선전 기대

유권자가 투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권자가 투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윤석열 정부의 중간평가가 될 내년 총선을 1년 앞두고 여야의 총선 승리를 위한 셈법이 조금 차이를 보이고 있다.

충청권 여야 국회의원들은 내년 총선 승리 조건으로 충청권과 수도권에서 이겨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여야가 총선 승리를 위해 바라보는 관점은 조금 다르다.

국민의힘은 내년 선거가 윤석열 정부 성공과 직결돼 있어 당의 사활을 걸어야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판단하고 있다.

여소야대를 극복하고 1당이 돼야 하는데, 수도권과 중부권의 보수층을 기반으로 한 중도층 흡수가 승리의 관건이라는 판단이다.

이명수 의원(국민의힘, 충남 아산갑)은 "정치상황에 변수가 많아 내년 총선을 예측하는 것은 조심스럽다"며 "과열선거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당이 평소에 국민에게 잘해야 한다. 지방선거에서 좋은 성과를 냈기 때문에 그것을 총선 승리로 연결해 많은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충청권 승리를 위해서는) "충청권의 발전에 관한 실질적이고, 미래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와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경찰병원이전과 삼성디스플레이 투자 등 여러 공약 사업들이 문제인 정부 때 지켜지지 않다가 이번 정부에서 지켜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전은 민주당 한쪽으로 쏠려있어 시민들의 여론 통로가 없다. 세종도 마찬가지"라며 "충청권이 윤 대통령과 연결시켜 지난번과 다른 결과를 나올 것이고 충청권의 표심이 전체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의힘 정책위원장을 지낸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은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이 중도 장악을 하는게 중요한데 그 방안으로 소득 문제, 지역의 의료나 문화, 도농간의 격차해소를 위해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충청권은 역대 정부 이래 윤석열 정부 때 만큼 예산을 내려준 적이 없다. 충청의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지난번은 바람이 불어 민주당이 승리했지만 대통령도 충청 출신이기 때문에 지난번 총선과는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총선의 핵심은 투표율을 얼마나 높이느냐가 관건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부와 여당이 정치 혐오와 불신 등을 조장해 중도층의 투표율이 낮아지면 민주당에게 최대 악재지만 국민의힘에게는 유리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민주당은 60% 중반 이상의 투표율을 기록하면 민주당이 선전할 것으로 예상하며 지지층을 얼마나 투표로 연결시키느냐가 관건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전략본부장을 맡았던 문진석 의원(충남 천안갑)은 "6070의 투표율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민주당 입장에선 그 외 연령층의 투표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재명대표 리스크’에 대해 문 의원은 "투표율을 높이는 데 이재명 만한 카드가 없다. 내년 총선은 윤석열 정부의 중간심판이다. 대항마 인물로 선거를 끌어가야 하는데 호불호가 있지만 이 대표가 적격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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