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첨단기술 기업·산업 집적화돼
이차전지 생산액 10.7조… 전국 1위
KTX 오송역 등 교통망 중심 장점

▲ 충북 반도체 특화단지 위치도. 충북도 제공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충북도가 정부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제반여건이 지정 신청을 한 다른 경쟁지역보다 우수하다는 판단에서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3개 분야에 걸쳐 국가의 미래 먹거리가 될 초격차 기술확보를 위한 사업이다.

충북도는 지난달 27일 오창 일원 4개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지정 신청서를 냈다. 충북은 3개 분야에서 모두 강점을 갖고 있다.

반도체의 경우 SK하이닉스, DB하이텍, 네패스 등 국가첨단전략기술을 보유한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산업이 집적화돼 있고 지난해 기준 생산액(11조 2000억원)은 전국 2위 규모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낸드플래시 설계·공정·소자기술·적층 조립기술과 검사시술을, DB하이텍은 비메모리 파운드리 공정·소자기술 및 적층 형성기술을, 네패스는 시스템반도체 공정·조립·검사기술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해 10월 일찌감치 반도체산업 육성 전략에 따른 메모리반도체 글로벌 클러스터 조성, 시스템반도체 후공정 국가거점 클러스터 조성, 차세대 화합물반도체 중부권 생산거점 구축, 미래선도형 반도체 앵커기업 육성 등 4대 핵심 선도 전략을 마련했다.

이차전지는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비엠 등이 있는데 생산액은 전국 1위인 10조 7000억원이다. 전국 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48%에 달한다. 종사자수는 전국 1위(1만 690여명), 관련 기업은 전국 3위(304개)다. 충북은 글로벌 이차전지 연구개발(R&D) 클러스터 조성, 제조 및 기술 경쟁력 강화, 선순환혁신 생태계 조성 등 이차전지 산업 육성 3대 전략을 지난 2021년 7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충북도가 유치 장소를 내세운 오창 등에는 전국 유일의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1233만여㎡)가 있다. 이곳에 에코프로, 나노테크 등이 231만여㎡에 가까운 산단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충북도는 특화단지 지정 시 비수도권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조항과 특화단지 지정 주요 요건인 조속한 성과 창출이 가능한 인프라를 갖춘 곳은 충북뿐이라고 자체 분석하고 있다. 또 국토의 중심에 있고, KTX 오송역 등 국가교통망 허브로서 산업 밀집 지역과 1시간 거리인 지리적 요소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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