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경쟁력 좌우하는 핵심 산업
고도화 등 통해 성장동력 창출
모빌리티 등 업종에 135억 지원
플라스틱 사출 업종 고충 파악
인력난·자금난 문제 적극 대응
道, 혁신 성장 기반 마련 ‘온힘’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충남도가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혁신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다.
뿌리산업은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 제조 공정기술을 활용하는 산업으로 자동차, 기계, 조선 등 전통 제조업뿐 아니라 로봇, 바이오, 친환경차 등 신산업에도 필수 기술이다.
최종 제품의 성능과 경쟁력을 좌우하는 제조업의 핵심 산업인 셈이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적인 경제 블록화, 고물가·고금리 등에 충남 산업구조의 53.3%(2021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는 제조업의 위축이 우려되면서 도내 뿌리산업의 집적 고도화·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유재룡 도 산업경제실장은 1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브리핑을 열고, 뿌리산업 특화단지 추진과 이차전지 플랫폼 구축·폐배터리 재사용 산업 선도를 통해 도내 중소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유 실장은 "제조업의 근간을 이루는 뿌리산업이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이듬해부터 단지 지원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 철강·화학·자동차·디스플레이이 산업 등 도내 제조업 전체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서산인더스 밸리 일반 산업단지 일원에 특화단지 지정을 추진해 모빌리티, 용접·표면처리 등의 업종에 13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뿌리기업이 산업에서 차지하고 있는 중요성에 비해 부가가치가 낮은 1차산업 위주로 영위되고 있는 탓에 고질적인 병폐로 꼽히는 ‘인력·자금난’ 등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실장은 "뿌리산업 중 특히 플라스틱 사출 업종의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지난 3월 소상공인·소기업 자금난 해결을 위해 이차보전 등 5000억원 규모의 기금을 마련했다"며 "충남의 전국에서 유일하게 경제위기 대응시스템을 가동하고 있고, 상공회의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기업들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도는 충청권 이차전지 기술실증·평가 지원, 전기차 배터리 산업화 기반, 수소상용차 부품 성능 검증 기반도 구축한다.
최근 폐배터리·이차전지·수소차 등 정부 공모사업에서 선정된 산업을 집중 육성, 충남도가 각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유재룡 실장은 "앞으로도 정부 공모 사업에 적극 대응하면서 산업발전 기반 조성, 기술역량 축적 등 충남의 산업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