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소·부·장 국가인프라 43% 보유
[충북] SK하이닉스 등 주요기업 위치
[충남] 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 탄탄
전국 치열 경쟁 예상… 적극 대응 필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충청권 지자체 응모 현황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충청권 지자체 응모 현황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초격차 기술의 선제 확보를 위한 정부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이하 특화단지) 지정 절차가 올해 상반기 중 완료를 목표로 구체화 단계에 돌입한 가운데 충청권 유치 당위성이 공감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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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단지 유치에 도전한 대전·충북·충남 등 충청권 광역단체들은 우수한 첨단산업 연구 개발 인프라를 비롯해 직접 생산 체계까지 갖춰 조속한 성과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14일 대전시와 충북도, 충남도에 따르면 3개 시·도는 지난달 말 마감된 산업통상자원부의 특화단지 공모에 신청서 제출을 마쳤다. 이번 특화단지 공모는 크게 3대 산업(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대전은 반도체, 충북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충남은 디스플레이 분야를 선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대전의 경우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특구 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기업과 정부 출연연의 연구개발(R&D), 대학 인재양성을 연계하는 방안을 담아 신청서를 제출했다. 또 시가 공모에 응한 기술은 메모리 반도체, 비메모리 반도체 및 시스템 반도체용 패키징 기술 등 대상 기술 중 시스템 반도체 관련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대전은 반도체 산업을 하지 않았을 뿐 원천기술은 모두 갖고 있는 지역"이라며 "또 소부장 국가연구인프라 중 43%가 대전에 있는 만큼 반도체 특화단지로서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충북도는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등 지역 소재 주요 기업을 바탕으로 특화단지 지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우선 오창과학단지 등을 포함하는 반도체 특화단지와 이차전지 소부장특화단지 등을 묶는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충북도는 2021년 2월 이차전지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된 이후 2021년 7월 ‘충북 이차전지산업 육성 전략’수립을 통해 이차전지 산업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충남도는 국내 디스플레이 시장의 절반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는 정도로 산업 생태계가 잘 갖춰진 만큼 디스플레이 분야 특화단지 지정을 기대하고 있다.

충남은 디스플레이 산업 관련 산업체는 물론 종사자, 생산액, 부가가치액 등 관련 지표에서 전국 1~2위(2020년 기준)에 오를 정도로 기반이 탄탄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게다가 충남 천안·아산의 경우에는 2021년 디스플레이 소부장특화단지로 지정된 바 있다.

다만 특화단지를 품기 위한 전국 지자체 등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정치권을 비롯한 지역 역량을 총 결집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충청권 광역단체 한 관계자는 "기존 인프라와 교통 환경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보면 충청권의 입지가 나쁘지 않다며 "관련 산업 인프라가 더 활성화 돼 있는 수도권과의 경쟁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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