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음력 1월 14일)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에서 열린 2016년 정월대보름 행사가 수백여명의 당진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해 12월 기지시줄다리기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후 첫 공식행사였던 이번 대보름 행사는 그 의미를 더해 예년보다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돼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올해 대보름 행사에서는 송악읍 관내 31개리 마을주민이 참여하는 민속줄다리기 경기가 열려 화합과 번영이라는 기지시줄다리기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유네스코 등재를 염원하고 성원해준 시민들과 함께 대화...
근대 경험론의 선구자인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은 '독서는 완성된 사람을 만들고, 담론(談論) 즉 말하기는 기지 있는 사람을 만들며, 필기 즉 글쓰기는 정확한 사람을 만든다' 라고 했다. 우리 학생들의 역량을 기르는데 독서교육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 잘 알게 해 주는 말이다. 독서는 텍스트 자체의 지식을 통한 지적 역량 신장은 물론 학생들의 창의력, 문제해결력, 고등사고력, 의사소통력 등의 통합적인 능력까지 신장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교육의 기반이 되어야 할 중요한 정책이라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대전시교육청에...
민주주의는 선거에서부터 시작되고, 선거를 어떻게 치르냐에 따라 체제의 정당성과 효율성이 다르게 나타난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완성 차원에서 4·13 총선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 점검해보고자 한다. 그동안 우리나라 선거제도는 불법·타락선거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라는 소극적 방식에 부심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유권자가 후보자를 바르게 선택할 수 있도록 정책선거와 책임정치를 강화해나가야 한다. ‘실질적 대의민주주의의 구축’이라는 적극적 측면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정당이나 후보자가 쌓아온 경력과 능력,...
대전시가 공직자 먼저 대중교통 이용하기 운동에 들어간 건 줄어드는 시내버스 승객을 늘리기 위한 조처에서다. 대전시는 매월 22일을 '투투(Two-Two)버스데이'로 정하고 공직자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독려하고 나섰다. 권선택 시장은 투투 버스데이 첫날인 어제 직접 버스를 타고 출근하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대전시는 시청사 직원 주차도 전면 통제해 시민이 이용하게끔 했다. 이런 시도가 버스승객 유치에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이나 그렇다고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더 큰 위기가 닥치기 전에 선제...
"吾等(오등)은 玆(자)에 我(아) 朝鮮(조선)의 獨立國(독립국)임과 朝鮮人(조선인)의 自主民(자주민)임을 宣言(선언)하노라. 此(차)로써 世界萬邦(세계 만방)에 告(고)하야 人類平等(인류 평등)의 大義(대의)를 克明(극명)하며, 此(차)로써 子孫萬代(자손만대)에 誥(고)하야 民族自存(민족 자존)의 政權(정권)을 永有(영유)케 하노라…." 3·1운동이란 1919년 3월 1일 고종 장례식 날에 전국에서 온 민중이 조선의 독립을 외치며 만세를 부른 사건이다. 이 운동에 앞서 1918년 파리 강화 회의에서 미국 대통령 윌슨의 '각 ...
대전 중구가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 인근에 ‘자동차 진입 억제용 말뚝’(이하 말뚝)을 무차별 설치해 시민의 보행에 불편을 끼치고 있다. 중구 중교로 스카이로드 출입로 3m 거리 남짓 보도에 설치된 이 말뚝은 40~80㎝ 간격으로 촘촘히 박혀있어 장애인 보행권도 침해하고 있다. 현행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진흥법에 따르면 말뚝은 보행자의 안전하고 편리한 통행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설치해야 한다. 또 세부 규정으로 말뚝의 간격은 보행자 외에도 휠체어 사용자를 고려해 1.5m 거리를 둬야 하고, 30㎝ 전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충돌할 ...
50일 후 세계 육상선수대회 100m 결승전이 열린다고 가정해 보자. 결승까지 50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직 경기장이 지어지지 않아 100m 라인도 그어지지 않았고, 선수들이 달릴 레인도 배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미 각국 선수들은 자신이 제일 잘 달릴 수 있다며 예선 일정도 잡히지 않은 가운데 한 레인에 보통 서너명씩 몰려있다. 각 국가에서는 자기 나라에서 가장 빠른 선수를 골라야 하는데 운동장이 지어진 후에야 예선을 치를 수 있다고 한다. 지리멸렬한 모습에 관중들은 누가 우리나라에서 제일 빠른지 관심을 잃어가고 있다. 어차...
충남 서부지역 8개 시·군의 가뭄 해결을 위한 ‘보령댐 도수로’ 통수식이 22일 부여군 규암면 취수장에서 개최됐다. ▶관련사진·기사 2·3면 이날 행사에는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해 최계운 K-water 사장, 김동일 보령시장, 이용우 부여군수,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국토교통부와 K-water는 지난해 9월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보령댐 도수로 건설사업 추진이 결정된 후 지난 1월 말 통수에 필요한 시설공사를 완료했으며, 곧바로 종합 시운전과 시험운영을 진행했다. 공사기간 동안 최대 24개의 관로 작업팀을 투입해 관로...
4·13 총선을 보는 국민 심사가 불편하기 짝이 없다. 총선 50일을 앞두고도 여야의 안중엔 국민은 없다. 여야가 정략적 이득을 앞세워 선거구 획정을 볼모로 삼는 바람에 정치 신인의 희생 강요는 물론 국민만 한껏 우롱한 꼴이다. 현역 의원 기득권 챙기기라는 비판을 받아도 싸다. 19대 국회는 역대 최악이었다. 입법 활동 등 본연의 역할은 뒷전인 채 정치불신을 부추기는 국회, 그 뒤에 있는 여야의 셈법은 뻔하다.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한다고 해도 그간 선거구 획정의 지연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 적어도...
대형마트가 온라인 쇼핑몰과 소셜커머스 업체에 가격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소비자들의 소비 형태에도 변화가 일고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온라인몰, 소셜커머스 업체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상품인 기저귀와 분유 상품 가격을 업계 최저가로 낮췄다. 대형마트 업체들은 그동안 업계 최저가를 앞세워 고객들을 빼앗아갔던 온라인몰과 소셜커머스로부터 고객을 되찾아오기 위해 마진률에 있어 손해를 보면서까지 이번 가격전쟁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이다. 그 결과 이마트는 업계 최저가로 내놓은 기저귀가 지난 18~...
천안시 수돗물 사용 검침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수도 계량기가 거꾸로 돌아가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보자 A 씨는 최근 천안시 맑은물사업소가 발송한 수도요금징수 고지서를 받고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을 발견했다. A 씨가 관리하고 있는 두정동의 한 다가구 주택 2015년 11월 기준 수도계량기 수치는 2만 1258㎡, 사용량은 192t으로 검침됐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은 12월에 시작됐다. 12월 같은 건물 수도계량기 수치는 2만 990㎡로 수치가 감소한 것. 맑은물사...
대전의 원도심인 대흥동을 중심으로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 문제가 지역문화예술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대전문화연대는 22일 대전NGO센터에서 대흥동판 ‘젠트리피케이션’을 주제로 집담회를 가졌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사전상으로 구도심이 번성해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이르는 용어인데, 원도심에 머무는 주민들 중에서도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역 문화예술인들에게 체감도가 더 높은 문제다. 해당 문제는 대전뿐만이 아니라 이미 서울 신촌과 홍대 등 전국 곳곳에서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