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터넷 상에서 ‘여름이었다’라는 밈이 유행이다. 청춘을 다룬 작품 중 여름이 배경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름은 열정과 청춘을 연상시켜 의미 없는 말을 써놔도 그 뒤에 ‘여름이었다’를 붙이면 아련하고 감성적인 문장이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여름은 단순한 계절이 아닌 청춘을 상기시키고 위안을 주는 계절이다.8월, 대전시는 중앙로 등 원도심에서 ‘0시 축제’를 개최, 대전이 가진 재미를 꺼지지 않게 지키고 부흥시킬 계획이다. ‘0시 축제’는 ‘대전 부르스’를 모티브로, 2009년도 동구의 ‘0시 축제’를 발전시킨 축제이다. 주요 프
지난달 25일은 대전에서 활동했으며 근대동양화 6대화가로 알려진 심향 박승무 선생이 타계한지 43주기가 되는 날이었다. 당일 심향 선생을 추모하기 위한 43주기 심향 추모제가 대전지역 미술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구에 위치한 심향 박승무 선생 묘에서 진행됐다. 심향 선생 탄신 130주년 기념 ‘심향맥전’도 지난달 25~30일 대전예술가의집에서 진행되기도 했다.심향 박승무 선생은 1893년 8월 25일 충북 옥천에서 출생했다. 1913년 서화미술회 강습소에 입학해 조석진과 안중식 등에게 그림을 배웠다. 1921년 고희동(高羲東) 등이
기록적인 폭우로 많은 상처를 남겼던 장마가 드디어 지난달 26일 종료됐다고 기상청이 공식 발표했다.50여년 만에 세 번째로 많은 비로 기록된 올해 장마는 충청권에 평년 대비 약 1.8배 많은 비를 뿌렸고, 장마 기간 중 비가 온 날인 강수일수는 2006년 27일, 2020년 28.7일, 2023년 21.2일로, 올해는 역대 1, 2위 누적강수량을 기록한 앞선 두 해에 비해 짧은 기간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지난 7월 13~18일까지 장마전선이 머물렀던 충청권에 엿새 동안 내린 비는 1년 강수량의 3분의 1을 넘길 정도
화창한 날씨에 홀리듯 나선 산책길, 차에 올랐는데 동승한 아이가 꽃은 볼 때는 좋은데 지고 나면 좋지 않다고 한마디 툭 던진다. 그 한마디에 ‘꽃을 피우고 지는 자연의 흐름에 우리 인생도 똑같은 흐름의 굴곡을 타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흘러든다. 산책길 드라이브가 지난 후 ‘늙어간다는 것’에 대한 여러 생각이 꼬리를 물고 다가온다.윤석구 님의 ‘늙어가는 길’이란 시를 친구의 추천으로 우연히 읽어 보았는데 장엄함과 비애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내일 다시 출근할 퇴근길에서 ‘내가 어디로 가야 하는 건지’, ‘이렇게 살아가는
충남이 드디어 세종에 있던 충남산림자원연구소(이하 연구소) 도내 이전을 결정하고 후보지 선정 공모를 마쳤다.1994년 대전에서 충남 연기군 금남면으로 확장 이전된 연구소는 2012년 세종시 출범에 따라 현 부지가 세종으로 편입됐다.충남도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연구소, 자연휴양림, 산림박물관, 금강수목원, 나무병원 등의 시설이 세종에 있어 도민이 이용하기가 매우 불편했다.반면 세종과 대전시민은 충남 예산으로 운영하는 산림문화복지시설 혜택을 누려왔다.주객이 전도된 기관 운영에 대해 필자는 2018년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이전 필요
‘지피지기(知彼知己) 백전불태(百戰不殆)’ 춘추전국시대 병법서 ‘손자병법’에 나오는 말로 "상대방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이다.재난·재해 상황에 걸맞은 말이다. 이번 장마철 전국에 많은 비가 쏟아졌다. 한 달 동안 내릴 비가 사흘간 퍼붓기도 하고, 밤중에 국지적으로 호우가 집중되는 등 예측하기 힘든 폭우가 한반도를 강타했다.대전시 행정부시장으로 재직하던 2020년 7월에도 대전에는 시간당 100㎜에 이르는 폭우가 내렸다. 이로 인해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에서 28세대가 침수되고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올해 7월은 예기치 않았던 폭우로 인해 어느 때보다 충청권에 많은 상처를 남긴 달로 기억될 것이다. 대전도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누적 강수량이 336.9mm에 달했다. 한달 동안 올 비가 나흘 만에 쏟아진 것이다.구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호우경보가 내려진 14일부터 필자를 포함해 전 직원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갑작스런 폭우에 동구 역시 상소동에 산사태가 발생하고 삼괴동에서는 축대가 무너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다행히 인명피해가 없이 지나가는가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지난 19일 소중한 한 생명을 잃는 일이 발
오늘날의 문화와 예술은 인간다운 삶과 행복을 위해 필요한 필수 불가결한 요소임이 분명하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영국의 세계적인 시인 T.S.엘리엇은 ‘예술과 문화는 삶을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만들어 주는 것’ 이라 말했다.우리나라는 2014년 문화기본법과 지역문화진흥법의 제정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문화를 창조하고 활동에 참여하며 향유할 권리를 갖게 됐고, 삶의 질과 행복지수를 중시하게 되면서 생활문화가 부각되기 시작했다.이번 정부에서도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보편적 문화복지 실현’을 국정 과제로 삼아 국민 모두에게 공정한 문화접근
지난 4월 한 기자에게 들은 일화다. 대덕연구개발특구의 한 정부출연연 기관장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의 시장을 만났다. 이 도시의 교통수단으로 제안한 자기부상열차 도입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그런데 해당 카운티의 시장은 실험동물을 뜻하는 ‘모르모트’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너희가 개발한 기술의 시험장이 될 수 없다는 의미였다. 이는 세계적인 기술도 실증무대가 없으면 상용화가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하다. 최근 ‘기정학(技政學) 시대’라는 용어까지 자주 등장
지난 주말 사이 남북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폭이 좁은 아주 강한 강우전선이 형성되며 수도권을 시작으로 충청, 전북, 경북 북부에 이르기까지 400mm가 넘는 강우가 쏟아졌고, 충청·남부 지방 등은 600mm가 넘는 폭우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하천범람, 침수, 산사태 등으로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했다.이번 호우 상황에서 다목적댐은 대규모 홍수피해에 체계적으로 대응했다. 전국 댐의 홍수기 제한수위를 선제적으로 낮추어 저수용량을 73억톤 가량 확보하였고, 강우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약 15억톤의 물을 사전방류하는 등 홍수조절 능력을 안정
일상에서 예술을 더욱 가까이 접하고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해온 대전문화재단의 문화예술교육사업이 올해 문화예술교육의 변화를 가져올 예정인 5개년(2023~2027) 제2차 문화예술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 있다.문화체육관광부는 2018년 문화예술교육 5개년 종합계획을 처음으로 세워 시민들의 문화예술교육 경험 확대에 가장 큰 목표로 삼았고, 이에 맞춰 대전도 지역성을 기반으로 한 대전형 문화예술교육계획을 세워, 학교에서 주로 이뤄지던 문화예술교육을 정책 및 과제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많은 시민에게 퍼질 수 있도록 대전
‘전화위복’이라는 단어는 민선 8기 2년 차 홍성군정의 핵심 모토다. 지난 4월 2일 발생한 서부면 대형 산불은 우리 홍성군 역사의 아픈 한 페이지로 기록됐다. 하지만 화마가 휩쓸고 간 지역에 대한 새로운 관광육성 정책 등 희망의 씨앗을 심고 지역 전반에 걸쳐 새로운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홍성은 충남혁신도시지정, 국가산업 단지 유치, 서해선복선전철 등 충남서부권의 균형발전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발전과 도시성장을 위해 중요한 것은 여가시간 활용을 위한 관광정책이라고 생각된다
대덕구의 문화인프라 부족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오정권역(오정·대화동)은 대덕구 내에서도 복지와 문화예술 인프라가 매우 열악하다.도서관과 복지관은 아예 구축돼 있지 않은데 이들 시설이 있는 타 권역으로의 접근성도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실정이다.이런 이유로 그간 문화인프라에 대한 오정권역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컸다.대덕구에선 지역 복지 및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을 위해 생활SOC(사회간접자본) 복합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사업 대상은 중리근린공원 복합문화센터와 신탄진권역 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로 오정권역은 제외된 상태다.앞서 대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직후부터 7월 20일까지 남한 군경에 의해 최소 1800여 명에서 많게는 7000여 명이 대전지역에서 학살됐다.희생자들은 보도연맹원 또는 대전형무소 수감자와 민간인들이다.같은 해 인민군이 대전을 점령한 7월 20일부터 퇴각한 9월 28일까지 남한 경찰과 군인, 청년단체 등 우익인사 1557명을 학살했다.통치 주체가 남북으로 바뀌는 약 100일 동안 대전에서만 최소 3300명에서 최대 8500명에 이르는 민간인이 살해된 것이다.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잊히고 지워지고 결국 되풀이되기 마련이다.다행스럽게도 골령골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을 기리는 날이라는 의미에서 보면 다른 나라에도 우리와 같은 기념일이 있다.영연방 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1918년 11월 11일을 제1차 세계대전 종전일을 영령기념일(Remembrance day)이라 하여 전사자들을 기억하고 추도한다. 독일은 성탄 4주 전 일요일을 국민 애도일로 기념하고 있고, 미국은 매년 5월 마지막 월요일에 메모리얼 데이가 거행됨으로써 3일의 연휴를 갖고 각종 행사를 통해 전몰자를 기리고 있다. 특히 영국은 11월을‘전쟁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기간‘으로 정해 다양한 방법으로 전사자들을
프로야구가 개막하고 날씨도 온화해지면서 사회인 야구를 즐기는 시민들이 많아졌다. 야구는 축구·농구 등 다른 스포츠와 달리 부상을 입을 확률이 높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공을 빠르고 멀리 던지다 보니 경기 후 어깨와 함께 등·옆구리·갈비뼈에 통증을 느끼고 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다. 목 디스크나 허리 디스크는 병명과 증상 등이 비교적 잘 알려져 있어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흉추 디스크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등뼈에 발생하는 디스크는 증상이 가슴에서 주로 나타나기 때문에 갈비뼈 또는 내장 기관의 문제로
송전선로는 우리의 생활에 필수 요소인 전기를 공급해주는 설비이다. 주로 주택가보다는 산악지대를 지나고, 인근에 있는 경우라도 높이가 높아서 접촉 안전사고에 대해서는 그 위험성을 크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하지만, 최근 드론 활용도가 늘어나고 있고 홍보용 대형 애드벌룬이나 각종 연날리기 행사, 패러글라이딩과 같은 취미활동의 증가 등으로 인해 송전선로 접촉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외부에 노출돼 있는 송전선로 인근 각종 공사현장에는 중장비에 의한 접촉사고 가능성이 존재하며 실제로 크레인과 같은 중장비로
어린 시절에 장마철이 되면 집중호우로 냇물이 넘쳐 마을은 온통 물난리가 나서 피난을 가고 소중하게 가꾸어 온 곡식들이 물에 잠기는 모습을 보면서 어린 마음에 올해도 쌀밥을 먹지 못하고 보리밥으로 겨울을 지낼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세차게 내리는 빗방울을 원망하면서 지낸 기억이 있다.다른 기억엔 봄철인가. 비가 너무 내리지 않아서 들녘이 온통 메마른 대지로 덮이고 작은 바람에도 흙먼지가 일어나는 들녘을 보면서 그때는 인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파란 하늘을 원망하면서 자란 기억도 있다.젊은 시절 아무런 계획 없이 그저 호기심으로 공
2013년, 스파이크 존스감독의 영화 ‘Her’가 개봉됐다. 주인공 테오도르는 자신의 공허함과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대화가 가능한 A.I.(Artificial Intelligence) ‘사만다’를 구매한다.올해로 이 영화가 개봉된 지 딱 10년이 됐다. 그 사이 기술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여 영화 속 ‘사만다’를 우리는 현실 속에서 만나고 있다. 그녀보다는 덜 똑똑하지만 대화가 가능한 ‘지니’와 ‘시리’와 ‘클로버’ 등이 바로 그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지니에게, 시리에게, 클로버에게’ 그날 날씨를 묻고, TV도 말만하면 틀어준다
전 세계는 지금 심각한 기후위기의 해결방안으로 탄소중립에 눈을 돌리고 있다. 산업 전 분야에서 교통부문은 에너지 소비 및 탄소배출량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분야로 꼽힌다. 교통 분야는 2017년 기준 OECD 국가의 전체 배출량의 36%,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29%를 점하고 있다. 전 세계가 강제적인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를 실현할 대안으로써 친환경 대중교통정책은 세계적 추세에 있다. 대중교통체계 혁신은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써 뿐만 아니라 도심 교통체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교통체증을 완화하기 위해 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