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록 홍성군수

‘전화위복’이라는 단어는 민선 8기 2년 차 홍성군정의 핵심 모토다. 지난 4월 2일 발생한 서부면 대형 산불은 우리 홍성군 역사의 아픈 한 페이지로 기록됐다. 하지만 화마가 휩쓸고 간 지역에 대한 새로운 관광육성 정책 등 희망의 씨앗을 심고 지역 전반에 걸쳐 새로운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홍성은 충남혁신도시지정, 국가산업 단지 유치, 서해선복선전철 등 충남서부권의 균형발전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발전과 도시성장을 위해 중요한 것은 여가시간 활용을 위한 관광정책이라고 생각된다. 홍주읍성을 비롯한 남당항, 오서산, 용봉산 등 해양·역사·문화 관광자원에 대한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최근 5년간의 충남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 100명 중 2~3명만 홍성을 방문하고 있다. 충남 15개 시·군 중 관광객의 집객력이 14위 수준이다. 또, 최근 10년 동안 홍성은 관광객이 증가하는 관광지를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변하는 관광트렌드를 못 읽고 관광객들의 욕구와 수요를 반영하지 못했던 탓이다. 이제는 군 관광정책 대(大)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관광정책에 대한 정확한 분석으로 강점을 발굴하여 집중 육성하고 보다 공격적인 개발과 마케팅으로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할 때다.

변화의 첫 발로 관광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해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군은 관광발전의 축을 크게 3가지로 잡고 변화를 유도할 것이다. 우선 서부면에 위치한 천수만 해안의 장점을 살려 남당항을 집중적으로 브랜드화할 것이다. 이와 연계해 국내최초 ‘에너지 자립섬’ 죽도와 함께 주변 자원을 하나의 관광벨트로 해양관광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홍주읍성 북문 문루 복원, 멸실 성벽 및 수구유적정비, 객사터 복원을 통해 가족단위 관광객이 찾을 수 있는 장소로 홍주읍성을 만들 예정이다. 홍주읍성 복원을 통해 홍주의병의 나라사랑 정신을 배울 수 있는 역사문화관광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마지막으로 남한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용봉산과 서해안 명품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서해안 최고봉인 오서산에 대한 집중투자로 산림관광자원을 육성해 나갈 것이다. 홍성 대표 관광 브랜드는 이제 첫 발을 내디뎠다. 관광 브랜드가 성공하기 위해선 행정뿐 아니라 지역민들의 성원과 협조가 필요하다. 홍성 관광 패러다임 전환이 나비효과를 발휘하며 ‘새로운 관광도시 홍성’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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