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방과 후 수업 가야금 배우고 싶어, 신청해도 돼요?" 10년 전 초등학교 4학년 딸아이의 이 한마디가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워킹 맘인 필자는 예나 지금이나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 지쳤고, 딸은 필자의 퇴근시간까지 영수학원을 비롯해, 논술, 피아노, 미술, 합기도, 바둑, 웅변, 농구 등 '학원 뺑뺑이'를 돌았다. 그 과정에서 혹시나 아이에게 맞는 적성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엄마의 기대와는 달리, 아이는 모든 걸 단기간의 경험으로 끝냈다. 그랬던 딸이 가야금을 배우고 싶다고 제 입으로 꺼냈다. 끈기가 부족했... [충청투데이]
2017.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