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아버님께서는 계를 부어 탄 돈으로 전화 설비비를 내고, 1년을 넘게 기다려 집에 전화를 놓았다. 새까만 전화기가 왜 그리 신기하든지 학교에 갔다 오면 닳도록 만지고 닦던 기억이 생생하다.전화 설비비는 근대화 초기부터 지난 90년대까지 통신 인프라 구축에 유용하게 쓰여졌으며, 덕분에 이제 한국은 전화 보급률 세계 9위, 초고속 인터넷 가입률 세계
'교통사고를 목격하셨거나, 뺑소니범을 알고 계신 분 연락주시면 후사하겠습니다'라는 빨간색 현수막을 운전 중 흔히 볼 수 있다. 우리 사회의 양심을 속이면서까지 운전하는 운전자가 많음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 자동차로 사람이나, 차 등을 부딪쳐 사상케 한 후 아무런 조치도 없이 도주하거나, 피해자를 사고장소로부터 옮겨 유기하고 도주한 사고는 특정범죄가중
미군 장갑차 사고로 희생된 여중생의 죽음에 대한 우리의 울분을 담은 촛불시위를 중단해 주도록 당부하는 시장과 교육감의 기자회견에 대해 일각에서 반박의 목소리가 있음에 대해 걱정스런 마음을 금할 수 없다.반 만년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민족은 얼마나 많은 외세에 핍박받았으며 힘없고 배고픈 설움을 당해 왔는가? 힘있는 자의 싸움에 전쟁터가 되고 이땅이 주인의 의
중부권 축구발전에 관심이 많은 축구팬으로서 대전의 축구 활성화를 위해 바람이 있다.대전지역 및 충청권 축구는 타 시·도에 비해 상당히 뒤쳐졌다고 본다.예를 들어 영남지역이나 호남지역은 지역협회에서 강력한 지원 아래 유소년 축구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음을 지면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자주 접할 수 있다.또한 우수한 선수가 타 시·도로 유출되는 일은 결국
유성구 궁동은 유흥가다. 궁동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주말에는 퇴근하고 집에 오면 차 댈 곳이 정말 없다. 며칠 전 퇴근하고 집 앞에 주차할 곳이 없어서 주변을 몇바퀴 돌다가 적절한 곳이 있어서 무심결에 주차를 하게 됐는데, 조금 후에 사이렌 소리가 들려서 바로 달려나갔으나 이미 소방차가 지나가고 난 후였다. 차를 이동주차할 곳도 없고 해서 그냥 놔 두고 자
옛글에 '여림심연 여리박빙'(如臨深淵 如履薄氷)이라는 말이 있다.아주 위험하고 불안한 상태를 이르는 이 말은 인간사회의 불안한 상태와 인간이 어디에 있든 불안으로 떨고 있다는 말이다. 살얼음판 위를 걷는 사람의 마음처럼 언제나 초조감 속에서 살아간다는 얘기다.이처럼 불안의 가장 큰 요인은 인간이 지켜야 할 법(法)을 잘 지키지 않는 데서 비롯된다. '세상에
얼마 전 택시기사 한 명이 승객이 요금을 내지도 않고 차에서 내리지도 않는다며 파출소를 찾았다.어디서 술을 마셨는지 그 승객은 요금이 많이 나와서 낼 수가 없다며 한참을 기사와 입씨름하더니 마지못해 내고 갔다.대중교통수단 중 유일한 후불제 요금제도가 택시다. 택시는 사용의 편의성으로 대중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시민의 발 역할을 하고 있다. 서로 믿고 택시
2001년 21세기 첫해에 접어들면서 나온 '바꿔'라는 말에서 '변화'라는 화두가 크게 떠오르고 있다.최근 50년 사이의 변화가 그동안의 역사보다 수십배나 빠르다고 한다. 이런 빠른 변화 속에 농업인은 어디에 목표를 두고 변화의 틀에 접근해야 할까. 농업에서도 변화를 시도한 벤처농업인들이 성공한 예가 많이 있다.칠갑산지역에서는 청양 구기자한과를 만들어 팔아
올 겨울은 유난히 추워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추운 겨울에 야생의 곰은 식음을 끊고 긴 겨울잠을 잔다. 곰에게는 겨울잠을 유도하는 인자, HIT가 있어서 겨울잠에 들어가서 쉴 수 있는데 HIT를 이용하면 인간의 기초대사율을 낮출 수 있으므로 사고시 급박한 시간을 연장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것이다. 부상자 후송시 또는 장기이식시 한계시간의 연장이 가
국가에서 많은 예산을 투입해 실시한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이 2000년 1만여명이던 교통사고 사망자를 지난해 6900여명으로 줄이는 등 큰 성과를 올렸다.4∼5년 전만 해도 세계에서 교통사고 발생률 1위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던 우리 나라가 차츰 그 오명에서 벗어나고 있다.올해부터 속도위반, 철도건널목 정지 위반시 벌점이 30점으로 상향 조정된다. 또 대전시
행정수도 이전으로 대전·충남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특히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집없는 서민들의 한숨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국가 정책상 행정수도 이전이란 대과업을 실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민들의 경제를 헤아리면서 정책을 펴야 대다수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서민의 경제를 외면한 정책은 전시행정으로 치부될 수밖에
최근 구도심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차량들의 유입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를 수용할 주차공간은 협소해 주차난이 날로 가중되고 있다.낮에는 주차장들이 만원사례를 이루는 상황에서 이를 고려하지 않는 주차 단속요원의 활발한 단속활동으로 인해 잠시 볼 일을 보기 위해 길가에 주차했던 자가용 소유자들의 원성도 높아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해가 지고 주차요원들이 퇴근하는 저
얼마 전에 휴대폰을 하나 장만해야겠다고 큰맘 먹고 매장에 갔다. 주부 입장에서 통화량이 많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광고에 나온 대로 남편 핸드폰과 묶어서 커플 정액요금을 신청하려 했다. 기본요금을 적게 내고 사용통화수에 따라 추가해 한달 사용료를 내는 것이 경제적이라는 생각에서였다.그런데 매장 요원은 이 같은 커플 요금을 지금은 신청받지 않는다고 했다. "형
이달 초 대전·충남지역을 비롯해 전국 여러 곳에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면서 곳곳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이로 인해 그늘진 도로나 골목길에는 눈이 녹지 않고 쌓인 뒤 얼어, 몇 곳은 마치 스케이트장을 방물케 했다.특히 하얀 눈을 보며 즐거워하는 어린이들은 골목에서 눈싸움 등 눈을 이용한 각종 놀이를 하고 있어 운전자 등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다.자칫 잘못하면
지난해 11월 중순쯤 시골이나 변두리 지역을 다니는 버스가 개편됐는데 그 때 마을버스가 생겼다. 그런데 그 마을버스는 너무 불편하다.230번 마을버스를 놓쳐서 학교에 지각한 일이 셀수 없이 많았으며, 아침 6시 반에 일어나서 버스를 타러갔음에도 불구하고 버스가 제 시간에 오지 않아 30분 이상 기다리게 만드는 일이 부지기수다.집에 돌아오는 길도 마찬가지.
법이 존중되고 잘 지켜지는 사회, 즉 범죄가 없는 사회를 바란다는 것은 참으로 올바른 사회이다. 미국이나 영국에서 처음 경찰이 창설된다고 할 때 많은 시민들이 반대를 했다고 한다. 이유는 간단했다. 정부가 무장경찰을 보유하게 되는 것이 두려웠던 것이다. 또한 인권침해가 많아질 것으로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재 어떠한가.경찰 없이 법이 존중되기를 바라
요즘 각종 모임과 회식자리가 잦아지면서 술 마실 기회가 많아지게 되고 음주운전의 유혹을 받게 된다. 얼마 전 신문을 보니 음주운전을 하다 단속에 걸린 경우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최소 110만원이고 사고가 난 경우의 비용은 수천만원에 이른다고 한다.한 가정이 순간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 파멸로 치달을 수 있게 됨을 뜻한다. 술자리를 같이 한 동료가 음주운전을
올해 대전시 예산이 지난해 12월 시의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됐다.예산 총 규모는 1조5053억원으로 올해의 경기침체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해 전년도 본예산 대비 7.1% 증가한 안정적인 규모로 편성했다.예산이란 1회계연도의 모든 수입과 지출을 세입·세출로 표시한 재정계획서로 그 양이 매우 방대하고 지방재정의 복잡성과 다양성, 자율성과 타율성 그리고 경제
새로운 한 해는 언제나 새로운 시작이다.2003년에는 그 어느 해보다 새로운 한 해가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우려가 생기기도 한다.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의 빠른 전환, 미국의 대이라크 공격 가능성, 북한 핵문제 등 세계 정칟경제에 많은 변수를 가지고 새해를 맞았다. 국내 정치적으로도 내달 새 정부의 출발을 앞두고 있고, 여야 각 당이 개혁을
갑작스러운 대설로 인해 시외곽 도로들이 빙판길로 변한 지난주 금요일 퇴근시간에 유성CC에서 계룡산 입구까지 자동차로 평소 소요시간의 10배에 가까운 1시간이나 걸렸다.쌓인 눈으로 시속 10㎞ 속도도 내지 못하는 굼벵이 운전을 하고 가면서 이 같은 차량정체의 원인이 월동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해 오도가도 못하는 몇 대의 차량으로 유발된 것을 보면서 답답한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