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심 중앙당선 외면 … 시민들 잇단 탈당요구에 집회동참도 부담

헌재의 위헌 결정 이후 정치권에 대한 시민들과 시민단체 등의 불만이 고조되면서 비난의 화살이 한나라당과 소속 지방 의원 및 지자체장들에게 쏟아지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탈당 요구로 이어지고 있어 의원들과 지자체장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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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한나라당 중앙당에서 지역 민심에 대해 따뜻한 눈길을 주는 것도 아니고 당이 다른 인사들과 속 시원한 공조를 하거나 큰 마음 먹고 탈당을 선언하기도 어려운 처지다.

지명도가 높을수록 탈당으로 요구하는 강도는 높다.

염홍철 대전시장에 대한 시민들과 시민단체의 탈당 요구는 노골적인 수준이다.

시민단체들은 연일 염 시장에게 탈당할 것으로 요구하는 성명서를 쏟아내고 시민들은 시청 홈페이지 등에 탈당을 강요하고 있다.

최근 염 시장은 신행정수도 건설에 대한 향후 대처 방안으로 '역할론'을 들고 나왔지만 지역 정계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행정기관과 시민단체, 정당 등 각자 맡은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뜻에서 시작한 염 시장의 역할론에 대해 "행정기관의 수장인 염 시장이 영역을 초월한 대승차원의 공조에서 한 발 물러서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되돌아오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 광역자치단체 의원들 역시 속이 타 들어가고 있다.연일 집회와 시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얼굴을 못 내민 채 냉가슴만 앓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 대전시의회 의원은 "시위나 집회에 동참하고 싶지만 한나라당 비난 일색이어서 갈 수가 없다"며 "그렇다고 마음대로 탈당할 수도 없고 어정쩡하게 있을 수밖에 없다"며 난처한 입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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