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부지 인접 교촌동 일대
2030년까지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핵심산업 육성… 제2 대덕연구단지 거듭날 전망

대전서남부스포츠타운 건립계획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대전서남부스포츠타운 건립계획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사업 부지 인근으로도 각종 산단 조성 사업이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서남부권 일대가 지역 경제 발전의 중심지로 기대감이 오르고 있다.

7일 지역 경제계와 대전시 등에 따르면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인근으로는 교통 및 교육, 도시개발 사업과 더불어 산단 조성도 본격화되고 있다.

먼저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부지와 연접한 유성구 교촌동 일대 국가산단 조성 사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로 조성되는 이곳은 오는 2030년까지 3조 458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529만 6000㎡의 규모로 산단이 개발될 전망이다.

사업시행자인 LH와 대전도시공사는 오는 6월 기획재정부(KDI)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으로 이후 2026년까지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고 산업단지 계획을 승인받겠다는 목표다.

선행 행정절차가 모두 완료되면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산단 조성 공사를 시작해 2030년 완료될 전망이다.

특히 이 국가산단은 대통령 공약사업이자 민선8기 100대 핵심과제라는 점에서 사업 추진 동력을 이미 충분히 확보한 셈으로 조성 사업은 탄력있게 전개될 전망이다.

계획대로 조성 사업이 완료되면 이곳은 대덕특구의 첨단 연구개발 기술 등 인프라를 바탕으로 핵심산업을 육성하는 제2의 대덕연구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앵커기업 유치, 나노·반도체 종합연구원 설립 등의 밑그림도 그려진 상태다.

시 관계자는 "부족한 산업용지를 해소하고 일자리 창출도 기대한다"며 "현재까지 추산으로는 생산유발효과 6조 2000억원, 고용창출 효과만 3만 5000명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산단 이외에도 최근 서남부권 인근에 신규 산업단지 2곳이 조성된다는 계획도 발표됐다.

지난달 27일 대전시가 발표한 신규 산단5곳 중 서구 오동 지구(82만 4000㎡)와 봉곡 지구(33만2000㎡)다.

서구 봉곡지구는 뿌리산업 육성을 위한 특화 산단으로 조성되며 오동지구는 국방·우주·항공 산업 육성을 위한 첨단 산단이 들어서게 된다.

앞서 지난해 11월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 상태로 올해 안에 공기업 평가원의 타당성 검토를 완료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특구 개발계획 수립을 요청하는 등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최근 대전시가 산단 확장에 적극 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그간 산단이 부족해 기업 유치가 저조했지만 산단 개발에 적극적이면서 기업유치에 따른 인구 유입 등 도시경쟁력 강화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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