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남부스포츠타운 건립계획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대전서남부스포츠타운 건립계획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25년째 표류하던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이하 서남부스포츠타운)이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이하 중투심사)를 통과하면서 지역 체육계에서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서남부스포츠타운사업이 추진 탄력을 받으면서 2027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이하 하계U대회) 유치에 힘이 쏠리는 동시에 연계 사업에도 시동이 걸린다는 이유에서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3일 행안부의 ‘2022년 제1차 지방재정 투자사업 중앙 심의’ 결과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을 위한 도시개발’ 사업이 중투심사를 조건부 통과했다.

시는 올해 안으로 행안부가 요구한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부지확보 관련 사전절차 이행, 중기지방재정계획 수정 등을 이행할 계획이다.

1997년 예정지 기본계획 반영 이후 25년 동안 표류하던 서남부스포츠타운의 중투심사 조건부 통과 소식에 지역 체육계에선 환영의 목소리가 나온다.

서남부스포츠타운은 2027년 열릴 하계U대회 경기장으로 사용될 예정이기 때문에 충청권이 국제대회 유치에 한발 더 다가갔다는 기대감이다. 당초 오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했던 서남부스포츠타운은 하계U대회 시작 전인 2027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시설은 주경기장, 보조경기장, 씨름장, 전구장과 빙상·펜싱장을 포함한 다목적 체육관 등 들어설 예정이다.

다만 이번엔 서남부스포츠타운 내 산업단지·주거·체육시설을 조성하기 위한 도시개발사업이 중투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체육시설용지 내 체육시설 건축사업은 하반기 타당성 조사를 따로 실시한다.

대전시 관계자는 "서남부스포츠타운 내 체육시설 건축비는 약 1200억원으로 예상되는데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현실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다만 시설 축소는 없이 현재 계획 중인 체육시설은 모두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 생활체육시설 확충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시와 동구는 서남부스포츠타운과 연계해 신상동 미군 저유시설 유휴부지 일원에 축구장을 포함한 복합체육시설 조성을 계획한 바 있다.

신상동 체육복합시설부지를 서남부스포츠타운의 개발제한구역(GB) 해제를 위한 훼손지 복구지로 선정해 서남부스포츠타운 GB 해제, 신상동 체육복합시설 설립을 동시에 실시하겠다는 목표였다.

그동안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이 중투심사 재심사 결과를 기다리며 지지부진했던 신상동 복합체육시설도 현재 추진에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지역 체육계 한 관계자는 "대전에서 유일하게 축구장이 없던 동구에 축구장 설립이 추진된다고 하니 불편을 겪던 생활체육인들에게 희소식"이라며 "지지부진했던 서남부스포츠타운 개발 사업 추진으로 하계U대회 등 국제대회 유치와 생활체육인프라 확장에 한발 짝 다가가 기쁘다"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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