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정 소리그룹 아리솔 단장]
지역민과 즐기는 ‘힐링콘서트 3000’
전 세대 아우르는 공감대 힐링 공연
“스마트경영포럼 유기적 협력 큰 도움”
문화 소외 계층 ‘공감·소통’ 목적으로
‘소리그룹 아리솔’ 창단해 의기투합
후원사 도움받아 적극 문화 활동 펼쳐
관객 모두 문화예술로 행복할 수 있길

유아정 소리그룹 아리솔 단장
유아정 소리그룹 아리솔 단장

[충청투데이 김진로 기자] 음악이 우리에게 주는 긍정적인 효과는 다양하다. 그중 하나는 정서적인 안정감이라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청주에서 음악으로 현대인의 아픈 마음을 치유해 주는 이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유아정 소리그룹 아리솔 단장.

충북 진천이 고향인 유 단장은 유년시절부터 음악과 친숙하게 지냈다. 클래식을 좋아했던 삼촌의 영향이 컸다. 음악에 대한 그의 열정은 대학 진학까지 이어졌다. 대학에서는 피아노와 플루트를 복수 전공했다. 음악에 대한 그의 갈증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음악을 학문적으로 연구해 실생활에 접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2013년 중앙대학교 교육대학원에 진학했다. 대학원에서는 음악치료교육이란 학문을 선택했다.

음악치료교육 석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치유가 필요한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는 음악을 해야겠다고 결심한다. 2016년 석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지적 장애아동이나 자폐아 등을 대상으로 음악 수업에 전념한다. 유 단장의 음악에 대한 열정은 빛을 발했다.

이들 장애아동들의 실력은 나날이 늘어 2018년 국제장애인교류협회가 주관한 광복절 행사에서 오프닝 연주를 담당할 만큼 연주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 과정에서 유 단장은 악기 연주가 마법 같은 힘을 가졌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된다. 음악은 듣는 이들에게는 힐링을, 타인에 대한 경계심을 가졌던 장애 아동들에겐 정서적 안정과 경계심을 해소시키는 힘을 가졌다고 확신한다.

이런 믿음은 그를 더 큰 도전에 나서게 한 원동력이 됐다. 순천향대 의과학과 예술심리치료 교육학 박사과정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질 수 있었던 이유다.

그의 도전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최근 충북도민들에게 가을 밤 힐링을 선사한 대형 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이후 공연을 기획하고 주관한 유 단장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제의 콘서트는 지난 9월 23일 옛 대통령 별장이었던 청남대에서 막을 내린 ‘힐링콘서트3000’이다.

(사)스마트경영포럼이 주최한 이 콘서트는 포럼회원들이 지역주민들과 함께 문화예술을 즐기기 위해 마련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린 행사는, 규모와 내용면에서 전년 행사보다 한층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으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스마트경영포럼 공연예술분과 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유 단장을 만나 ‘힐링콘서트3000’ 행사 기획 의도와 그의 음악 인생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편집자 주>

-‘힐링콘서트 3000’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힐링콘서트3000은 3000명의 많은 관람객을 초대해 안전하게 행사가 진행됐고, 행사도 무사히 끝마칠 수 있었다. 이 행사가 성공리에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은 (사)스마트경영포럼 내 10개 분과 3개 소위원회 회원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김해수 스마트경영포럼 회장을 중심으로 포럼 회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행사의 성공 개최에 힘을 보탰기에 성공리에 마무리될 수 있었다. 회장과 포럼 회원들에게 감사하다. 특히 스마트경영포럼에서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귀하고 소중한 인연을 많이 만나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특히 이번 공연으로 지역 예술인들이 환한 빛을 발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 김해수 회장에게 가장 감사하다."

-올해 ‘힐링콘서트 3000’ 행사 기획 목적은.

"힐링콘서트 3000’은 포럼 회원들인 공연예술분과 회원만으로 구성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콘서트였다. 이 콘서트는는 지역주민들과 함께 문화예술을 즐기기 위해 준비한 행사다. 청남대의 넓은 잔디광장에서 자연을 배경으로 진행된 만큼 아동부터 노인까지 어우러질 수 있었던 시간으로 문화예술을 통해 모든 세대가 함께 공감대를 이루어 힐링을 목적으로 한 콘서트로 진행했다."

-이번 행사를 평가한다면.

"이 행사는 스마트경영포럼 공연예술분과에서 기획하고 주관한 공연과 무대뿐만 아니라 포럼 내 다른 분과회원들과의 유기적인 협력이 있었다. 이에 청주시 상당구청과 행사장인 청남대 간 무료 셔틀버스 운영, 참석자 전원에게 기념품 증정,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행사장 안내와 정리 등 행사 전반에 대한 크고 작은 일들을 모든 포럼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준비했다. 이런 과정이 있었기에 지역사회 단체들로부터 의미있는 행사였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공연을 관람한 지역주민들이 "오늘 정말 괜찮은 공연 한 편을 관람했다. 청남대 뿐만 아니라 지역 곳곳에서 좀 더 다양한 공연이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듣고 행사를 기획한 사람으로서 보람을 느꼈다."

-(사)스마트경영포럼과는 어떻게 인연이 됐나.

"소리그룹 아리솔 활동을 하던 도중 사진촬영 작가의 소개로 포럼에 가입하게 됐다. 포럼 가입 후 2022년 힐링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인들을 초대해 공연예술분과를 창립하게 됐다."

-소리그룹 아리솔을 소개한다면.

"2012년 시민들에게 정서적 안정감과 심리적 안정을 돕기 위한 연주 활동으로 ‘공감과 소통’을 목적으로 창단한 소리그룹이다. 단원들은 음악을 전공자들로 구성됐다. 단원들은 좋아하는 음악을 나만 즐길 게 아니라 문화적 소외 계층을 찾아가 많은 사람들에게 살아 숨 쉬는 음악을 들려주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의기투합했다. 아리솔의 단원은 따뜻한 마음과 훌륭한 인품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서 10여년간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는 끈끈하고 의리있는 팀워크를 자랑하고 있다. 현재 단원 8명이 활동하고 있다."

-소리그룹 아리솔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시민들에게 정서적 안정을 돕겠다는 창단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청주지역 문화예술 소외계층인 장애인복지관이나 노인복지관 등을 찾아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청주특수교육진흥청, 충북문화재단, 청주시의 후원을 받아 문화예술의 소외계층인 장애인복지관이나 노인복지관, 요양원, 병원, 충북 관내 유치원 초, 중, 고등학교 등을 찾아가는 문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충북지역의 특수아동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 초대해 복합예술공연을 성공리에 진행해 지역 언론에 주목을 받기도 했다."

-청주문화예술학교는 어떤 곳인가.

"청주문화예술학교는 2016년부터 운영했다. 이곳은 아동·청소년 정서발달 바우처 기관, 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가 주관하는 학교다. 이 학교를 운영하면서 사회에서 소외되었던 지적장애·자폐·신체장애의 아동 및 청소년들이 악기연주를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찾을 수 있는 수업을 시작했다. 더 나아가 2018년 ‘국제장애인교류협회’에서 주관한 광복절 행사에선 그들을 인솔해 울릉도 및 독도에서 장애인 음악회 오프닝 연주를 할 정도로 발전시켰다."

-앞으로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앞으로 다수의 기관들로부터 후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지역의 소외된 예술인들에게 무엇보다 더 많은 관객들과 호흡하고 열정을 발휘할 수 있는 많은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 싶다. 이런 공연을 통해 예술 활동을 하는 예술인들과 관객들이 모두가 문화예술의 감동과 울림으로 행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김진로 기자 kjr60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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