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파출소에서 스스로 목숨 끊어
무릎 수술 받은 대학생 돌연 사망도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충남 아산에서 현직 경찰관이 극단 선택을 하는 등 주말 사이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13일 충남 아산경찰서에 따르면 A(51) 경위는 이날 오후 1시53분경 자신이 근무하는 아산 지역 한 파출소 직원휴게실에서 근무를 위해 지급된 권총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당시 해당 파출소에서는 순경 한 명이 함께 근무 중이었다.

순경은 권총 소리를 듣고 119에 신고했으나, A 경위는 병원에서 끝내 숨졌다.

A 경위는 이날 "컨디션이 좋지 않아 휴게실에서 쉬고 오겠다"며 직원휴게실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평소 지역 내 경찰서 간 인사교류를 앞두고 고민이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산에서는 전날 아파트 공사 현장 내 차량 추돌사고로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12일 오후 1시49분경 아산시 용화동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1t 트럭이 정차돼 있던 25t 화물차 적재함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1t 트럭 운전자 A(65) 씨가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대전 을지대병원에서는 무릎 연골 수술을 받은 대학생이 숨지는 일이 뒤늦게 알려지며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스케이트장에서 넘어져 을지대병원을 찾은 B(19) 씨는 슬개대퇴인대파열, 무릎 슬개골탈구 진단을 받고 연골 수술을 받았다. 반깁스 상태로 생활했던 B 씨는 지난달 28일 1시간가량 미세천공술, 유리체 제거술 등을 받았으나 결국 사망했다.

평소 앓고 있던 질환이 없었고, 무릎 움직임이 불편했던 것 말고는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B 씨의 유가족은 최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을지대병원 의료진 4명을 대전 둔산경찰서에 고소한 상황이다.

경찰은 B 씨의 부검 결과와 진료기록, 영상자료 등을 토대로 병원 측 과실이 있었는지를 들여다볼 예정이다.

을지대병원 측은 정확한 사인에 대해선 국과수 부검 결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고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