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1·2단지 도로정비 통해 주차공간 확보 계획

20일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내 도로가 주차된 차들로 가득하다. 사진= 장예린 기자
20일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내 도로가 주차된 차들로 가득하다. 사진= 장예린 기자

[충청투데이 장예린 기자]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이 청주산업단지(이하 산단) ‘주차 지옥’을 해결하기 위해 노상주차장 유료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산단은 지난 1969년 조성돼 도로와 우수관로 등 기반시설의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20일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이곳 노상주차장은 무료이다.

현재 1단지와 2단지의 주차난이 가장 심각하다.

이곳은 협소한 도로 폭으로 인해 노상주차면 확충이 어렵고, 이에 더해 공공용지가 없어 주차장 조성에도 한계가 있다.

더욱이 지식산업센터가 늘고 있는 와중에 건설기계와 대형버스 등 외부차량까지 치고 들어와 근로자들이 주차전쟁을 치른 게 어제오늘이 아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횡단보도와 보행자가 다닐 수 있는 보도조차 없다는 것이다.

또 중앙선과 분리대 부재는 물론이고 주차구획이 그려져 있지 않아 보행환경이 열악한 상황이다.

공단 관계자는 “도로면에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보행자들과 차량이 얽히고 설켜있다”며 “운전자들이 조금이라도 빈 공간이 있으면 가로세로 가릴 것 없이 무질서하게 주차를 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근로자들의 주차공간도 부족한데 건설기계나 관광버스 등 외부차량들이 산단 안에 주차해 주차난은 더 심해졌다”고 했다.

특히 최근 캠핑열풍을 타고 캠핑카 구입이 늘면서 산단이 캠핑카 ‘얌체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캠핑카나 대형버스는 소형차량 여러 대의 주차면을 잠식해 그 만큼 주차가능 대수가 줄어드는 것이다.

결국 공단이 꺼낸 카드는 도로정비를 통한 노상주차장 유로화이다.

공단은 올해 말까지 청주시의 재생사업으로 1단지와 2단지 도로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700~800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보도도 설치한다.

이면도로에는 불법주차 단속카메라를 설치하고, 청주시에 산업단지 출퇴근시간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건의할 예정이다.

노상주차장 유료화와 관련해선 입주업체 근로자에 한해 ‘월 정기권’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공단은 현재 산단 입주업체들을 대상으로 노상주차장 유료전환에 대한 의견을 받고 있다.

공단은 이외에도 서한모방 북쪽 6600여㎡에 300대 규모의 주차타워 건립을 구상하고 있다.

장예린 기자 yerinis683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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