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생활쓰레기 무단투기 근절해야]

25일 오전 갈마1동 둔산여고 카페거리 일대 쓰레기들이 질서 없이 버려져 있다. 사진=주찬식 수습기자
25일 오전 갈마1동 둔산여고 카페거리 일대 쓰레기들이 질서 없이 버려져 있다. 사진=주찬식 수습기자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시민들의 생활쓰레기 분리배출 참여를 이끌어내려면 인센티브 지급, 수거함 설치 등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대전세종연구원이 발표한 ‘대전시 종량제봉투 배출 특성에 관한 연구’ 연구 보고서를 보면, 단독주택 거주 응답자의 80.8%가 종량제봉투 배출시 봉투 안에 재활용품을 혼합배출한다고 답변했다.

그 이유로는 ‘재활용되지 않을 것 같아서’가 44.2%로 가장 많았고, ‘이 정도는 버려도 될 거 같아서(29.2%)’, ‘귀찮아서(20.0%)’, ‘왠지 버려도 될 거 같아서(6.7%)’ 등이 뒤를 이었다.

배출하고 있는 종량제봉투에 재활용품이 얼마나 포함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10% 미만이 45.8%로 가장 많았고 10% 이상~20% 미만이 30.3%로 조사됐다. 종량제 봉투에 가장 많이 혼합 배출되는 재활용 쓰레기는 비닐(62.5%), 종이(18.3%), 캔류(10.8%), 페트병(6.7%), 스티로폼(1.7%) 등이었다.

재활용품 분리배출 관련 건의 사항으로는 ‘분리수거 교육이 시급하다(생활쓰레기와의 구분, 라벨제거, 이물질 제거 등)’이 47.1%로 응답이 가장 높았다. ‘CCTV 설치 후 단속 강화’와 ‘범칙금 징수를 강하게 해 경각심을 줘야 한다’, ‘분리수거 장소 관리가 필요하다(위생 및 단속)’도 각각 12.9%로 집계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단독주택의 재활용품 배출과 수거는 공동주택(아파트)과 현장 여건이 다르고 불리하기 때문에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관리가 중요하다고 언급됐다.

구체적인 시민 분리배출 참여 독려 방안으로는 △정부나 지자체의 인센티브 지급 △공용시설마다 성상별 재활용품 수거함 배치 △CCTV 설치 및 과태료 부과 강화 △노인 일자리 사업과 연계한 깨끗한 거리만들기 활성화 등이 제시됐다.

정환도 대전세종연구원 공간환경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시민들은 종량제 봉투 안에 재활용 가능한 성상을 넣는 이유로 귀찮거나 재활용품인지 몰랐다고 응답했다"며 "이러한 경향은 시민의 자발적 참여 의지가 종량제 봉투 및 재활용품의 발생량과 직결된다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시민 참여·관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인센티브에 의해 적정한 공간에 재활용품 수거함을 두고 깨끗한 골목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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