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생활쓰레기 무단투기 근절해야]
대전 생활쓰레기 배출 年 33만t 달해
일부 자치구 무단투기 과태료 부과↑
서구 1130건 적발… 관내 최고치 기록
신원 파악 어려워 실제 사례 더 많을 듯

2023년 대전시 각 자치구별 쓰레기 배출량 및 생활쓰레기 무단투기 적발건수. 그래픽 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대전 관내 생활쓰레기 배출량이 연간 33만t에 달하는 가운데 쓰레기 무단투기 근절을 위한 시민의식이 절실한 시점이다.

25일 대전 5개 자치구 등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 생활쓰레기 배출량은 총 33만 3067t이다. 자치구별로는 △서구 11만 6930t △동구 3만 5775t △중구 5만 9946t △유성구 7만 6544t △대덕구 4만 3872t 등이다.

전년 대비 서구와 유성구의 생활쓰레기 배출량이 각 3655t, 1741t 늘었고, 동구 913t, 중구 3407t, 대덕구 1272t 감소했다.

생활쓰레기는 대표적으로 종량제봉투, 음식물류, 재활용품 등이 해당된다.

지난해 관내 쓰레기 배출량은 종량제봉투를 통한 배출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음식물류 쓰레기와 재활용품 등이 뒤를 이었다. 일례로 지난해 서구지역 전체 생활쓰레기 배출량(11만 6930t) 중 종량제봉투(5만 2838t)와 음식물류 쓰레기(3만 3636t)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덕구도 지난해 전체 생활쓰레기 배출량 4만 3872t 가운데 종량제봉투 2만 9163t, 음식물류 1만 4709t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지역 쓰레기 배출량은 소폭 줄거나 느는 등 평이한 정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지역 곳곳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생활쓰레기 무단투기로 인해 주민 생활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문제다.

실제 일부 자치구에선 생활쓰레기 무단투기로 인한 과태료 부과 사례가 늘고 있다.

지역 내 생활쓰레기 배출량이 가장 많았던 서구의 경우 지난해 생활쓰레기 무단투기 적발건도 1130건으로 관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구지역 생활쓰레기 무단투기 적발건은 2019년 386건→2020년 778건→2021년 1148건→2022년 1128건→2023 1130건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구지역 무단투기 적발건은 2019년 427건에서 2020년 351건, 2021년 283건으로 줄었다가 2022년 284건, 지난해 446건으로 5년 새 가장 많은 무단투기가 적발됐다.

생활쓰레기 무단투기로 부과된 과태료도 자치구별로 상이했는데, 지난해 서구가 858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구 3493만 5000원, 유성구 3335만원, 동구 2018만 5000원, 대덕구 1978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무단투기의 경우 행위자의 신원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지역 내 발생하는 쓰레기 무단투기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안전신문고에 접수된 지난해 대전지역 쓰레기·폐기물 관련 생활불편신고 건수도 4446건으로 전년(2793건) 대비 59% 증가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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