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황규철 옥천군수
지난해 확보한 정부예산 전년比 287억↑
총 33개 분야서 우수기관 선정 성과 내
한마음혈액원 유치… 세수확대 등 기대
올해 본예산 전년 대비 244억 축소에도
복지·농업 분야 예산 증액 편성 ‘눈길’
고향사랑기부제 목표액 초과 달성 성과
군단위 최초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지정

황규철 옥천군수.
황규철 옥천군수.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민선 8기 옥천군이 6000억원 예산 시대를 열었다. 또 지역 최대의 공공기관 유치 성과라고 할 수 있는 한마음혈액원 유치, 8년간 지역의 난제로 남아 있던 경부고속철도 남부연결선 폐선 철로의 철거 사업비 확보, 260억 규모의 농촌협약 선정, 수변구역 해제 등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민선 8기 군정 성과는 옥천군민 모두의 홍복(洪福)이자 황규철 옥천군수와 옥천군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일궈 낸 성과라는 평가다. 2024년은 민선 8기의 중요한 반환점이다. 하지만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에 따른 세수 부족으로 옥천군 역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옥천군은 노인,아동 취약계층 등 복지분야와 농민 소득과 직결되는 농업분야 예산은 증액 편성했다. 여기에 신속 과감한 투자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다. 이에 ‘스스로 더 힘쓰고, 쉼 없이 달린다’는 자강불식(自强不息)의 각오로 군정을 추진하고 있는 황규철 군수를 만나 지난해 군정 성과와 올해 군정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갑진년 새해를 맞았다. 지난 1년간 군정 성과는.

"정말 쉼 없이 달려온 1년이었다. 고금리 고물가 등 지난 한 해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옥천군은 한 단계 더 도약했다고 자평하고 싶다. 몇 가지만 말씀드리면 먼저 공모사업 등 정부예산 확보는 2023년 농촌협약 30억원과 취약지 생활여건 개조사업 4억원, 스마트시티 솔루션 확산사업 26억원 등 34개사업이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총 395억원의 의존재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해 우리군이 확보한 정부예산은 전년대비 287억원 증가한 1916억원으로 옥천군 역대 최대규모다. 어려운 국가 재정 여건 속에서도 선전했다. 행정안전부 신속집행 평가 우수기관, 행정안전부 지방규제혁신 우수기관, 농림축산식품부 먹거리지수 평가 4년 연속 최우수 A등급, 위원회 정비 우수 지자체 선정,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12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2023년 공유재산 관리 전국 최고 기관으로 선정 대통령상을 수상 하는 등 총33개 분야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10억 87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이 밖에 기업유치에 있어서도 성과가 있었다. 한국석유공업㈜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앞으로 청산산업단지 내에 300억원대 규모의 제조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한마음혈액원을 유치했다. 기대 효과는.

"대한산업보건협회 한마음혈액원 옥천군 유치를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11월 20일 대한산업보건협회와 한마음혈액원 현대화사업 업무협약식을 개최하고 협약을 토대로 옥천군 사업추진을 위해 대한산업보건협회와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해 왔다. 한마음혈액원 유치로 연간 200명 이상의 상시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세수확대, 인구유입 증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4년 모든 지자체 재정 상황이 어렵다. 옥천군 상황은.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에 따른 세수 부족으로 우리군 역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당초예산 6000억 시대를 열며 6151억원을 편성했다면 2024년 본예산은 작년보다 244억원 감소한 5907억원으로 전년대비 3.97% 축소 편성했다. 옥천군 본예산 세입 중 교부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46%정도로 경기둔화와 부동산 등 자산시장 침체와 내국세 감소에 따른 지방교부세 감소로 인한 불가피한 예산편성이다. 반면 노인,아동 취약계층 등 복지분야와 농민 소득과 직결되는 농업분야 예산은 증액 편성했다. 특히 인구감소로인한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지속가능한 옥천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인 제2농공단지 조성사업에는 공사비로 지방채 100억원을 발행하는 등 신속 과감한 투자로 고용창출과 세수증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토록 했다. 어려운 재정 여건이지만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잘 극복해 옥천군민 행복과 군정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해 고향사랑 기부제가 처음으로 시행됐다. 그 결과는.

"시행 첫해 국민들께서 어떻게 제도를 받아들이실지 옥천군에 기부액이 얼마나 쌓일지 걱정도 많았다. 다행히도 지난해 모금 목표액인 2억 2500만원을 넘어 2억7800만원을 모금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제도 홍보와 답례품 발굴에 힘을 모았으며 포스터, 현수막, 인터넷을 통해 고향사랑기부제 관련 소식을 매월 수시로 게시했다. 그 결과 1849명의 기부자 분들이 우리 옥천에 고향사랑 기부를 선택해 주셨다. 목표액 달성을 넘어선 좋은 성과를 내는 데는 우리 700여 공직자가 진심이 담긴 마음으로 제도 홍보에 노력하고 또 그러한 마음을 받아주신 기부자 분들의 고마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중점 공약 중 교육공약에 대한 성과는.

"평생교육 분야에서는 군민에게 명품 교육을 제공하고 교육복지 천국의 구심적 역할을 할 평생교육원 건립사업이 충청북도 4단계 지역균형발전사업 전략사업에 선정돼 도비 90억을 확보했고 사전행정절차도 완료했다. 옥천군이 군단위 최초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로도 지정돼 소외계층 없는 평생학습의 기틀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관내 20개학교에 지원하던 교육경비를 유치원까지 30개교로 확대지원했으며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고등학생들에게 통학 택시비를 지원해 학생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통학 환경을 개선했다."

-마지막으로 군민들께 인사 한말씀.

"지난해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옥천 군정은 많은 성과를 이루었다. 이 모든 성과는 군민 모두의 염원과 노력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2024년은 민선8기가 반환점을 도는 해이다. 저와 700여 공직자 모두는 현재가 옥천의 미래를 위한 골든타임이라는 자세로 지속가능한 옥천, 행복드림 옥천 실현을 위해 스스로 더 힘쓰고 쉼 없이 달린다는 자강불식(自强不息)의 각오로 군민 여러분과 함께 힘차게 달려가겠다. 군민 여러분 그리고 충청투데이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옥천=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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