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대전광역시교육청 공동캠페인] 늘봄학교
[대전하기초등학교]
방과후학교, 전교생 약 92% 참여 중
일부 강좌 신청 시작과 동시에 마감돼
수강료·교재교구비 전액 무료 진행
쇼콜라티에 체험 교실 등 운영 눈길

[산흥초등학교]
전교생 모두 산흥오케스트라 참여
각종 대회서 우수한 성적 거두기도
단원들, 같은 파트끼리 서로 챙겨줘
발표할 때도 힘찬 모습 볼 수 있어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대전하기초, 23학년도 문화예술·미래역량 중심 방과후학교로 선정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대전하기초등학교는 500명의 학생들이 ‘나를 가꾸고 꿈을 키우며 함께 성장하는 우리’라는 비전 아래 함께 커가는 학교다.

학생 성장을 위한 학교의 노력은 특색 교육 활동인 ‘내 꿈·잡(Job)·끼 활동으로 꿈 펼치기’에서도 엿볼 수 있다.

특색 교육 활동 중 소질 계발 및 진로 탐색에 초점을 맞춘‘잡(Job)’활동은 예체능 학생 동아리 운영, 예술 강사 협력 수업, 방과후학교 운영이라는 세 분야로 나뉘어 활발히 진행 중이다.

3월 초 개학과 동시에 운영을 시작한 방과후학교는 학부모의 관심과 학생들의 참여 의지가 높아 현재 전교생의 약 92%(복수집계)가 참여 중이다.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개설된 프로그램은 모두 12종류이며, 학년 및 수준에 따라 28개의 강좌로 편성하여 수익자 부담으로 운영 중이다. 특히 축구부와 방송 댄스부, 배드민턴부 등은 강좌 신청 시작과 동시에 정원이 마감되는 전 학년 대상 인기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다양한 교육을 접할 수 있게 해주려는 학교의 노력은 각종 공모사업으로의 참여로 이어지고 있다.

그 결과 ‘예술로 소통하며 미래를 열어가는 하기누리 이음 방과후학교’를 주제로 전년도에 이어 2023학년도 대전광역시교육청 지정 문화예술·미래역량 중심 방과후학교에 선정됐다.

◆ 작은 것에 주목한 차별화된 방과후학교

하기누리 이음 방과후학교는 예술 이음과 잠재역량 이음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문화예술, 미래역량 함양에 중심을 둔 프로그램은 기존의 수익자 부담 프로그램과 달리 수강료, 교재교구 및 재료비 등이 전액 무료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프로그램 시간표 편성에 있어서도 기존의 방과후학교와는 다름을 보인다.

대전하기초는 예술 이음 프로그램만큼은 중·고학년 학생들의 기다림 없는 참여에 중점을 두고, 학생들의 하교 시각과 프로그램 시작이 바로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작은 것에 주목한 하기누리 이음 방과후학교의 차별화 전략은 지역 및 학교 여건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중장기 육성 가능한 학교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됐다.

◆ 시대를 잇는 예술 이음 프로그램

문화예술이 가진 속성 중 하나는 과거, 현재, 미래를 연결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전하기초에서는 학교의 악기와 교실을 활용해 진행할 수 있으며, 시대 이음의 특성도 잘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장구와 음악 줄넘기 프로그램을 선정했다.

체육관에서는 매주 수요일마다 음악 줄넘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줄넘기 기능 급수를 익힌 후 음악에 맞춰보기, 긴 줄 8자 마라톤, 긴 줄 함께 뛰기 등의 활동을 하며 학생들은 리듬감, 집중력 향상과 더불어 즐거움과 성취감도 맛볼 수 있다.

음악실에서는 매주 수요일마다 장구부가 활동하고 있다. 강사의 꽹과리 소리에 맞춰 장구를 연주하는 아이들의 실력은 21주라는 시간 동안 일취월장 중이다.

장구의 구조와 연주 방법부터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은 이제 영남 가락을 정간보 악보 없이 외워 연주하기도 한다.

인사굿으로 시작한 장구 소리가 한바탕 울려 퍼지는 날이면 오가는 선생님의 감탄과 학생들의 만족스러움이 한데 어우러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 체험하며 끼를 찾는 잠재역량 이음 프로그램

하기누리 이음 방과후학교에서는 지난 달 잠재역량 이음 프로그램으로 ‘쇼콜라티에 되어보기’라는 주제로 2회에 걸쳐 1일 체험 교실을 운영했다.

쇼콜라티에 체험 프로그램은 회별로 각 28명의 희망 학생을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희망자가 많아 추첨을 통해 약 3:1의 경쟁을 거쳐 참여 대상이 선정됐다.

체험 프로그램은 재료비 포함 전액 무료로 진행했으며,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전문 쇼콜라티에로부터 초콜릿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배운 후 직접 나만의 수제 초콜릿을 만들어 보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2회에 걸친 운영이 종료된 후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프로그램 참여자 전원이 운영 전반에 만족했으며. 이런 체험의 또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대전하기초등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행복한 방과후학교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마음껏 꿈꾸며 끼를 펼치는 방과후학교를 위해 교육가족이 함께 노력하며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꿔본다"고 전했다.

산흥초등학교 학생들은 1, 2학년은 예비단원으로 3~6학년은 정단원으로 전교생 60여명이 모두 산흥오케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다.

2012년 창단해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각종 음악제에 참여하며 좋은 성과를 올리고 명문 오케스트라로 발돋움하고 있다.

대전청소년음악제에서는 2회, 4회 7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바 있으며, 2023년 6월 18일(일) 평송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제8회 대전청소년음악제에서는 관악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오케스트라 활동을 계속 이어가고자 하는 졸업생과 지역사회의 소망의 결실로 초등학생과 중학생으로 구성된 산흥청소년오케스트라를 문화예술·미래역량 중심 방과후학교와 동구청 행복이음교육지구 마을결합 시범학교를 연계 운영 중이다.

산흥청소년오케스트라는 토요일 오전 시간에 운영되고 있으며 동구지역 학생오케스트라 활동의 초석을 마련하고 있다.

산흥오케스트라 방과후학교 여름 음악캠프는 호주한국연합윈드오케스트라와 함께 곡 연습도 하고 식사도 같이하며 문화 교류의 시간도 가졌다.

호주한국연합윈드오케스트라는 1980년 설립한 The Hills Music Academy와 2010년에 창단한 Sydney Korea Orchestra가 2023년에 공동창단하여 성남국제윈드페스타(2023년 8월 5일(토))와 제주국제관악제 초청공연(8월 12일(토)~8월 15(화))에 참여하는 활동을 펼치기도 한 호주의 교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수준 있는 오케스트라다.

학기 초부터 합동공연 준비를 위해 곡 선정과 화상연결로 함께 연습을 하면서 여러 방법의 음악과 문화 교류 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8월에는 실제로 처음 만나 파트별 악기 연습 후 식사도 함께했다.

이에 지난 8월 9일 동구청소년수련원에서 열렸던 호주한국연합윈드오케스트라의 합동공연은 그간 노력한 준비가 결실로 드러난 감동적인 무대였다.

산흥오케스트라는 올해 초대 공연과 지역축제에서도 많이 활약하며 단원들의 알차게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9월 엑스포시민광장 야외무대에서 실시한 제12 月花水木 대전달빛걷기대회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작년에 이어 성황리에 펼쳐진 제2회 산내동 플라타너스 축제의 걷기대회 앙상블공연과 개막공연, 제2회 초·중등 외국어 학생동아리 영상 페스티벌 축하 무대, 제7회 학교예술교육박람회 대극장 공연 그리고 만인산 야외무대를 빛냈던 제11회 산흥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무대와 초등대전늘봄학교 성과발표회 초청공연까지 어느 때보다 숨가쁘게 달려온 한해였다.

단원들이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 무대에 올라서 의연하고 멋진 공연을 펼칠 수 있었던 이유는 주2회 트럼펫, 색소폰, 호른, 트롬본, 클라리넷. 플루트 그리고 타악기로 구성된 파트 악기 연습과 오케스트라 합주는 3회의 문화예술·미래역량 중심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첫 활동을 시작한 3학년 단원은 "처음에 오케스트라를 시작했을 때는 악기 부는 것도 전혀 몰라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이제는 써드에서 세컨드로 올라오고, 언니들과도 친해지고 무대에 서는 경험을 해보니 웬만한 일은 떨리지 않는다"며 "2학년 동생들이 빨리 우리 파트로 들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산흥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모든 학생들이 서로 친하게 지내지만 특히 같은 파트인 경우는 사이가 돈독하고 서로 잘 챙겨주는 형제 자매 같은 모습이다.

또한 무대에 서는 경험이 많아지며 대부분의 학생들이 발표를 할 때도 큰 소리로 힘차게 하는 긍정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산흥초등학교 김완구 교장은 "문화예술·미래역량 중심 방과후학교 산흥오케스트라는 앞으로도 진심으로 음악을 사랑하는 단원들, 학부모님들 본교 교직원들 방과후강사님들과 함께 모두 단합하여 행복한 산흥오케스트라를 만들어 가겠다"고 학교 경영의지를 전했다.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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