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정 251명·마약 48명·대마 13명
전년 대비 2.3배 늘은 16명 구속
20대 비중 30% 차지… 가장 높아
향정성 압수량 162배 대폭 증가
경찰 “상시 강력단속 체제 유지”

경찰, 밀입국사범 특별단속…넉달간 718명 검거(CG)[연합뉴스TV 제공]
경찰, 밀입국사범 특별단속…넉달간 718명 검거(CG)[연합뉴스TV 제공]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올해 대전서 검거된 마약류 사범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층이 마약을 투약하다 적발된 사례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20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검거된 마약류 사범은 31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0% 증가했다. 이 가운데 16명이 구속돼 지난해보다 2.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마약류 사범 가운데 향정사범이 80.4%(251명)로 가장 많았고, 아편 등 마약사범이 15.4%(48명), 대마사범이 4.2%(13명)로 그 뒤를 이었다.

마약류 사범 절반 이상은 10~30대 젊은층이었는데, 이 중 20대가 30.1%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2.2배 증가한 수치다.

경찰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해외직구 등을 통한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MZ세대의 마약류 범죄 비중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40대는 17.8%, 30대는 16.8%를 차지했고, 10대는 9.7%(30명)로 지난해 대비 25.0% 늘었다.

외국인 마약류 사범은 전체 검거인원의 17.9%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45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과 태국이 각각 9명, 2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대전경찰은 올해 향정신성의약품 5만여정을 압수했는데, 종류별로 보면 필로폰이 123.04g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보다 5.9배 증가한 수치다. 졸피뎀류는 284g, 펜터민류는 56g을 차지했다.

경찰 관계자는 "향정성 마약류 압수량이 전년 대비 162배 증가했다"면서 "마약류 관련 112 신고도 지난해보다 4.6배 이상 대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대전경찰은 올해 마약류 광고행위 집중 모니터링 신고 기간을 지정하고, 인터넷상 마약류 광고 등 5691건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차단할 것을 요청했다.

또 학교전담경찰관 등을 통해 대전지역 중·고등학생과 학교밖 청소년 등 총 12만 9390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마약범죄 특별 예방교육을 시행했다.

이밖에 마약근절 릴레이 캠페인 ‘NO EXIT’를 진행하고, 축구선수 황인범 씨와 가수 박상민 씨 등 유명인이 참여한 홍보영상과 포스터를 제작해 지역 홍보매체 1398개에 노출하는 등 홍보활동을 벌였다.

윤승영 대전경찰청장은 "연말까지 강도 높은 단속을 이어 나가고 내년에도 상시 강력단속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며 "유관기관과 공조를 통해 예방과 치료·재활에 집중해 마약류 범죄가 지역사회에서 근절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준 기자 junea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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