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교육과, 교사 400여명 배출 ‘눈길’
총장·교육감 20여명… 교육계 사관학교
송정민·이혜진·문성실 등 미국서 활약
정인웅 에미레이트항공 기장 본교 동문
배우 권상우·강성연·박광현 등 인재 배출
김은희 작가·사나고 유튜버도 본교 출신
창업중심대학 선정… 창업자 발굴·육성

한남대학교 전경. 한남대 제공
한남대학교 전경. 한남대 제공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대학이 취업과 직업 선택에 어떤 도움이 될 것인가?’ 대학을 선택하는 기준에 이 같은 질문을 던지는 경우가 상당수다. 대학 선배들이 사회에 진출해 어떻게 정착하고 있는지 활약상을 살펴보면 쉽게 답을 찾을 수 있다. ‘대전·충청 1등 사립대학’ 한남대학교는 1956년 개교 이후 67년간 10만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대전 대표사학이다. 오랜 역사와 명성에 걸맞게 대학 총장, 기업 CEO, 군 장성, 교원, 언론인, 연예인 셀럽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동문들이 활약하고 있다. 성공한 동문들은 하나같이 모교에 대해 ‘인성 교육과 교수님들의 관심·사랑, 체계적인 교육’ 등을 손꼽는다. 입학과 동시에 학생마다 멘토 교수가 정해지고, 학생들은 멘토와 학업은 물론 진로, 생활, 다양한 모험, 고민상담 등 졸업까지 함께한다. 비전과 도전 의식만 있다면 한남대를 통한 기회는 얼마든지 열려있다.

◆대학 총장만 20여명 ‘교육계 사관학교’

최근 한남대 교정에는 독특한 현수막이 걸렸다.

‘국어교육과 동문 교사를 소개합니다’라는 현수막에는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출신 교사들의 이름이 빼곡히 들어찼다.

이 학과에서만 지금까지 400여명의 교사가 배출됐다. 임용고사 수석합격자도 셀 수 없다.

또 영어교육과, 수학교육과, 미술교육과, 역사교육과, 교육학과 등을 모두 포함하면 사범대학 학사 출신 교사만 1000여명을 훌쩍 넘어선다.

한남대는 대학교수는 물론 지역대학에서 유례없이 대학 총장과 교육감을 20여명 배출한 ‘교육계 사관학교’ 명성을 갖고 있다.

외국어교육과를 졸업한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한밭대 총장을 거쳐 교육감으로 활동 중이며,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김신호 전 교육부 차관도 대전교육감을 거쳤다. 또 장로교신학대학을 비롯해 신학대학 총장들을 다수 배출한 기독교대학으로 유명하다.

설동호 교육감. 
설동호 교육감.  연합뉴스. 

◆해외 무대서 활약하는 동문들

미국 선교사들에 의해 설립된 한남대는 일찌감치 글로벌 교육을 시작해 ‘외국어가 강한 대학’의 명성을 가졌다.

현재 45개국 249개 자매대학과 활발한 해외 교류를 하고 있다. 재학 시절 해외 교류를 발판으로 한 동문들의 활약상도 두드러진다.

송정민(생명시스템과학과 94학번) 박사는 2014년부터 미국 코넬대 수의과대학 미생물학·면역학과 교수직을 맡고 있다.

송 교수는 한남대 졸업 후 미국 듀크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예일대에서 살모넬라균 발병과정을 연구했고 뛰어난 연구 능력을 인정받아 코넬대 교수로 임용됐다.

같은 학과를 졸업한 문성실(98학번) 박사는 미국질병관리본부(CDC) 로타바이러스 백신연구팀에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이혜진(영문학과 96학번) 교수는 미국 헐리우드 스타와 감독을 대거 배출한 대학으로 유명한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교수로 임용됐다.

이 교수가 정식 과목으로 개설한 ‘K-POP’ 대중문화 강의는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같은 학과 권은숙(01학번) 동문은 미국 로체스터공과대학 커뮤니케이션학부 부교수다.

에미레이트항공의 정인웅 기장은 영문학과 89학번 동문이다.

정 기장은 재학 중 영자 신문사 편집장을 거치며 영어 실력을 갖췄으며, 공군 조종사로 입대해 미 공군대학에 비사관학교 출신으로는 최초 선발돼 유학했고, 한국군 최초로 우수 졸업생으로 뽑혔다. 그는 대한항공 기장을 거쳐 에미레이트항공 기장으로 일하고 있다.

권상우. 연합뉴스. 
권상우. 연합뉴스. 
강성연. 연합뉴스. 
강성연. 연합뉴스. 
주세혁. 연합뉴스. 
주세혁. 연합뉴스. 
사나고. 연합뉴스. 
사나고. 연합뉴스. 
신희현. 연합뉴스. 
신희현. 연합뉴스. 

 ◆한남대를 빛내는 셀러브리티

배우 권상우는 한남대 미술교육과 출신이다. ‘화산고’를 시작으로 ‘말죽거리 잔혹사’ ‘동갑내기 과외하기’ 등으로 스타가 됐고, 최근에도 ‘히트맨’ ‘스위치’ 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모교를 위해 발전기금을 기탁하는 등 모교 사랑을 보여주기도 했다.

강성연(사회복지학과), 박광현(체육학과) 배우도 한남대를 졸업했다.

역대 최고 드라마로 손꼽히는 ‘겨울연가’를 쓴 김은희 작가는 프랑스어문학과 졸업생이다.

340만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사나고’(본명 권원진)는 예술문화학과 11학번으로 국내 ‘3D펜 장인’으로 불린다.

국내 유튜버 가운데 최초로 3D펜을 활용해 다양한 작품과 영상을 만들기 시작했으며, 유명 크리에이터가 됐다.

올림픽 국가대표 탁구선수를 지낸 ‘깎신’ 주세혁 감독은 무역학과 출신이다.

올해 대학축구 4관왕으로 전무후무한 그랜드슬램을 기록한 한남대 축구부는 프로선수로 박동진, 연제민 등을 포함해 30명을 배출했다.

회계학과 85학번 졸업생인 신희현 육군대장은 한남대 ROTC 출신 최초로 4성 장군이 됐다.

2016년 장군 진급 뒤 사단장, 군단장을 거쳐 지난해 대장으로 진급해 제2작전사령관에 취임했다.

당시 4성 장군 중에서 유일한 ROTC 출신이었던 신 대장은 지난 달 말 전역하고 내년부터 한남대에서 석좌교수로 일할 예정이다.

◆‘창업명문’ 젊은 사장님들의 도전

한남대는 신흥 ‘창업명문’이다. 올해는 창업중심대학으로 선정돼 5년간 382억 5000만원의 사업비로 창업자 발굴·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젊은 창업자들은 대학 시절부터 창업프로그램을 통해 체계적인 교육와 지원을 받고, 교내 창업존에서 창업을 시작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미디어영상학과 졸업생인 강동우(27) ㈜아트와 대표는 재학시절 디자인팩토리 수업과정에서 한국수자원공사와 협업으로 인공지능이 탑재된 수륙양용 로봇을 개발했다. 이 제품을 특허출원한 후 아트와를 창업했다.

사학과에 재학 중인 김재의 차방 대표(26)는 수국 추출물의 단맛을 활용한 ‘티시럽’ 제품을 개발해 특허출원했다.

이어 전국 갤러리아백화점과 온라인 갤러리아몰에서 판매를 시작하는 등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대전 빵축제에서 선호도 조사 1위를 차지한 ‘몽심’도 미술교육과 졸업생이 창업했다.

높은 인기 덕분에 한남대 창업존에서 시작한 매장은 2호점을 내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기업에서 CEO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동문들도 많다. 영문과를 졸업한 김영태 동문은 현대백화점 사원으로 입사해 대표이사까지 역임했다. 현재 ㈜에치와이(전 한국야쿠르트)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병진 동문과 유재면 전 웅진식품 대표이사도 회계학과 동문이다.

[정시, 이렇게 뽑는다] 

수능 응시계열 상관없이 원하는 모집단위 지원 가능… 총 246명 선발

한남대는 202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55개 모집단위에 총 246명(수시 이월 인원 미포함)을 선발한다. 가·나·다군 군별 복수지원이 가능하며 수능 응시계열과 관계없이 원하는 모집단위에 지원이 가능하다.

정시모집은 수능위주 일반전형과 실기·실적위주 일반전형으로 나뉜다. 실기고사를 실시하는 모집단위(스포츠과학과·미술교육과·융합디자인학과·회화과)를 제외한 모든 모집단위에서 수능 반영 영역이 축소됐다.

전년도에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영역(상위 1과목) 총 4개 영역을 반영했는데 2024학년도에는 모집단위별 입시계열에 따라 필수(계열별 국어 혹은 수학 1개 영역), 선택(상위 2개 영역) 반영해 총 3개 영역을 반영한다.

실기고사를 실시하는 예·체능계열의 경우에는 필수 반영영역 없이 국어, 수학, 영어, 탐구영역(상위1과목) 중 상위 3개 영역이 선택 반영된다. 국어, 수학, 탐구영역은 백분위를 활용하며 영어 영역 및 한국사는 등급별로 본교 환산점수를 적용해 반영된다. 수능위주 일반전형, 실기·실적위주 일반전형 모두 2024학년도 수능에 응시한 자로서 한국사를 응시한 경우에 지원할 수 있다.

한남대는 사회 변화를 선도하는 인재로 성장 가능한 학생을 선발하고자 한다. 고교 생활을 성실하게 해 왔다고 자부하는 학생, 자신의 꿈과 진로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는 학생, 호기심과 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전공분야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매사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학생이라면 우리 대학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비록 기초학업 능력이 약간 부족하다고 해도 자기 주도적 학업 태도와 공동체의식을 가지고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학생들을 언제든지 환영한다. ‘가치를 빚고 세상을 빛내는’ 미래 교육의 장인 한남대에서 학생 여러분의 바람직한 진로를 개척해 나가기를 기원한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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