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서산시의회 총무위원회가 취소했던 해외 연수를 재추진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의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 연수는 필요한 일이지만 연말을 앞두고 떠나는 총무위의 이번 연수는 시민의 박수를 받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총무위는 지난 10월 서산에서 전국 최초 소 럼피스킨병이 발생해 당초 계획했던 해외 연수를 취소한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럼피스킨 사태가 진정되자마자 26일 해외 연수를 재추진해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결국 재추진 할거면서 임기응변식으로 대응해 시민들을 농락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총무위는 “기존 계획보다 축소해 대만에 가서 복지 시설 등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좋은 것들을 많이 배워 와서 시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예산안 심의가 끝나 바람 쐬러 가는 것 아니겠냐”며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지만 총무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만 가는 것이 아니라 시의회 차원에서 추진하는 일이기에 이 같은 용기(?)가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한 시민은 “이러니까 자꾸 시의회가 없어져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며 “언제 시민 눈높이에 맞는 의정 활동을 펼칠 것인지 모르겠다. 이러면서 선거 때만 되면 표를 갈구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시의회 총무위는 이경화 위원장, 이정수 부위원장, 가선숙, 강문수, 조동식, 최동묵 의원으로 구성돼있다.
이번 연수에는 가선숙, 이정수 의원을 제외한 이경화·강문수·조동식·최동묵 의원 등 총 4명의 의원과 김맹호 의장, 의회사무국 직원 3명이 참여한다.
일정은 오는 26일부터 4박 5일간 대만을 방문하는 것으로 관련 예산은 시의회에서 1인당 400만 원씩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의회는 예산 낭비 사례로 논란이 됐던 신규 버스 구매 건도 내년 예산안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져 ‘소 귀에 경읽기’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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