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불러모으는 대전… 미래 관광비전 제시할 때]
올해 1~10월 평균 체류시간 367분
전국 광역지자체 평균보다 12분 짧아
관광객 늘고 있지만 숙박 일수 저조해
일각서 외국인 관광객 적극 유치 의견도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대전을 찾는 관광객이 늘었지만 대부분 하루 여행에 그치는 데다가 평균 체류시간도 전국 광역시 중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들이 지역에 오래 머물며 여행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볼거리·놀거리·즐길거리 등 민·관 협력의 중장기 지역 관광 전략 마련이 요구된다.

7일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10월 대전지역의 평균 체류시간은 367분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광역지자체 평균 대비 12분 짧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대전지역 숙박방문자 비율과 체류시간도 각각 2.9%, 4.7% 하락했다.

숙박 목적지 방문 비율이 높은 지역은 충청남도 (22.4%), 충청북도 (20.1%), 경기도 (16.9%) 등으로 비교적 근거리 지역의 방문자가 많았다.

숙박기간별 외부 방문자 비율은 1박(69.3%)이 가장 많았고, 3박 이상(15.8%)과 2박(14.9%)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대전과 가까운 지역에서 찾는 방문자가 많아 장기간 머물기보다는 1박(69.3%) 정도로 들렀다가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관광객 증가에 따라 숙박기간별 외부 방문자 비율이 동반 상승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전년 동기 대비 1박(+5.7%), 2박(+7.7%), 3박(+3%) 이상 숙박하는 방문자는 모두 늘었다.

숙박 목적지 검색건수도 1년 전보다 6.4%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관광수요가 급증하며 지역 내 관광객이 늘고 있지만, 대전 방문자들의 평균 숙박일수는 1.77일로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가장 짧은 상황이다.

특히 규모가 비슷한 광역지자체인 광주, 대구와의 격차는 극명하다.

각 지역의 방문자 체류 특성을 평균 숙박일수와 평균 체류시간의 분포로 나눠보면, 대구와 광주는 평균숙박 일수가 많고 평균 체류시간이 긴 도시로 분류된다.

반면 대전은 평균 숙박일수가 많은 축에 속하지만 광역지자체 중 가작 적고 평균 체류시간도 짧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지역을 찾는 방문자들이 보다 긴 호흡으로 지역에 머무르며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알리는 한편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희병 대전관광협회장은 "여행에서 중요한 건 아웃바운드보다 인바운드이기 때문에 대전도 홍보 매체를 많이 이용하면서 근거리 나라의 언어로 관광지 홍보물을 제작할 필요가 있다"며 "또 청주공항에 국제노선이 다수 생겨서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타국에서 우리 지역에 올 수 있게 대전시에서도 관련 여행사들과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전략 마련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1일 오전 성심당 출입문 밖으로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사진=김성준 기자
성심당 출입문 밖으로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사진=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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