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종시청서 펼쳐지는 미디어파사드[세종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시청서 펼쳐지는 미디어파사드[세종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시가 다음달 2일부터 31일까지 ‘빛으로 여는 세종의 하늘’을 주제로 ‘2023 세종 빛 축제’를 연다. 금강변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빛을 활용한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통해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축제의 중심도 연간 1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세종의 대표적인 야간관광 명소인 이응다리에서 펼쳐진다. 연말 시즌을 겨냥해 화려한 볼거리를 마련한 만큼 많은 관람객을 유치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지 기대를 모은다.

예술성과 대중성을 결합해 관람객을 끌어모은다는 구상이다. 영상 콘텐츠인 미디어파사드와 레이저쇼가 바로 그것이다. 또 ‘세종의 빛’과 ‘일상의 빛’, ‘여민락, 빛과 소리의 공간’ 등의 테마로 나눠진 빛 조형물에도 관심이 쏠린다. 개막식은 LED 미디어 퍼포먼스와 레이저 쇼 등이 진행되는데 1446명이 이응다리를 원으로 본격적인 축제의 시작을 선포하는 점등 퍼포먼스를 펼친다. 한글의 우수성을 축제에 담았다. 빛과 시간의 환희를 주제로 연출되는 미디어파사드는 한글을 개발한 우리 민족의 우수한 창의성을 바탕으로 세종시의 미래를 입체 영상으로 구현한다. 축제 마지막날인 12월 31일에는 제야의 행사도 운영한다.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용 모양 유등을 제작해 새해 소원을 적는 이벤트를 한다. 또 송년 음악회와 난타 공연이 펼쳐지고 이응다리 주변에서 불꽃놀이가 펼쳐져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세종시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겨울축제인만큼 지역경제에 훈풍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지속적인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금강 수변 상가 등 지역 상권에 환한 빛이 비쳐야 한다. 행정수도와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성을 갖춘 세종시에서 외지 관람객을 대거 유인할 수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앞으로 남은 기간 프로그램의 수준과 질을 높이고 교통편과 이동거리 등 관람객이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는 편의시설도 점검해서 보완해야 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에게는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하고, 지역 상권에는 매출이 늘어나고 고용이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에 탄력이 붙을 수 있는 계기로 작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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