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 복숭아축제 6만명 방문… 준비한 물량 완판
축제 성공 발판 삼아 ‘복숭아연구소 설립’ 여론 고조  
‘논산=딸기’·‘금산=인삼’ 버금가는 특화사업 육성 必

'제21회 세종 조치원복숭아축제' 첫날인 4일 주 행사장인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시민운동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 중인 복숭아를 살피고 있다. 이 축제는 오는 6일까지 계속된다. 2023.8.4 [세종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21회 세종 조치원복숭아축제' 첫날인 4일 주 행사장인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시민운동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 중인 복숭아를 살피고 있다. 이 축제는 오는 6일까지 계속된다. 2023.8.4 [세종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조치원 복숭아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이를 발판 삼아 세종시를 ‘명품 도원(桃園)시티’로 만들기 위한 발전방안에 착수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충청권 일부 지자체들은 ‘논산=딸기’, ‘청양=구기자’, ‘금산=인삼’ 등 지역을 상징하는 농특산품이 뚜렷하다. 조치원 복숭아의 경우 100여 년의 전통을 지녔음에도, 세종시를 상징하는 특산품으로 내세우기엔 아직 역부족. ‘복숭아 연구소’가 부재한 탓이다. 품종 개량 및 특화사업을 담당할 복숭아 연구소 설립이 시급하다.

8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 4~6일 조치원 일원에서 진행된 ‘조치원 복숭아축제’는 6만 명의 방문객이 몰리면서 복숭아 4400상자가 조기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축제는 각종 재해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단비가 됐다는 평이다.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다양한 부대행사를 즐기고 달콤한 조치원 복숭아를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축제는 성황리에 마무리됐지만, 조치원 복숭아 경쟁력 강화의 숙제도 남겼다. 행사장을 찾은 세종의 한 시민은 “조치원 복숭아의 맛은 일품이지만 품종과 가공식품의 종류가 더욱 다양화 될 경우 소비자의 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제21회 세종 조치원복숭아축제' 첫날인 4일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시민운동장 내 복숭아 직판장을 찾은 한 관람객이 전시 중인 복숭아를 살피고 있다. 이 축제는 6일까지 계속된다. 2023.8.4 [세종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21회 세종 조치원복숭아축제' 첫날인 4일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시민운동장 내 복숭아 직판장을 찾은 한 관람객이 전시 중인 복숭아를 살피고 있다. 이 축제는 6일까지 계속된다. 2023.8.4 [세종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남도의 경우 농업기술원의 ‘딸기연구소(논산)’, ‘인삼약초연구소(금산)’, ‘구기자연구소(청양)’ 등을 통해 지역 특산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품종개량 및 우량종묘 생산보급, 재배법 개선, 산·학·연 연구체계 구축을 통한 융복합 특화산업 육성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세종시는 조치원 복숭아의 경쟁력을 높일 연구소가 부재하다. 현재 세종시 농업기술센터에는 지도원이 근무하고 있지만, 연구원은 없는 상황. 이러한 구조에서 조치원 복숭아 경쟁력 강화는 머나먼 길이다.

복숭아 농가들도 연구소 설립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조치원의 한 복숭아 농가 관계자는 “타 지자체의 경우 연구소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품종 개량 및 안정적 생산의 재배법을 알리고 있어 농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세종시도 복숭아 연구소를 통해 조치원 복숭아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행보가 펼쳐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시도 복숭아 연구소의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다.

남궁호 세종시 경제산업국장은 “세종시가 대한민국 복숭아 판매의 플랫폼이 되기 위해선 연구소 설립을 통해 품종 개량 및 가공식품 개발, 더 나아가 홍보마케팅 강화 등의 작업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세종시는 명품 도원시티의 자양분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115년 전통의 조치원 복숭아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발전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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